이제 블로그는 드문 드문 생각이 날때만 잠시 찾아오는 주인이 바뀐 오랜 단골집 같은 기분이다.
말은 단골집이나 어색한... 어색하지만 집의 구조는 빠삭해 눈을 감고 걸어도 옆 테이블을 치지 않을.. 그런 단골집.
이제는 블로그에도 글을 좀 써야지하는 생각조차도 잘 하지 않는다.
예전엔 블로그의 덧글을 빨리 확인해야겠다고 휴대폰을 바꾼적도 있었는데...
트윗의 문제일지도 모르고, PC의 문제일지도 모르고, 아이폰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저 위의 어떤 것에도 문제는 없을지도...
언젠가 느꼈던 말도 안되는 기사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믿기지 않았던 사건들을 보며 극심하게 느꼈던 텍스트를 보는 것의 피곤함.
그것을 봄으로 느껴질 감정과 스트레스, 허무감...
이쯤 했으면 됐다 싶은데... 아직도 고개를 돌리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피곤하다. 피곤한 세상, 피곤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