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畵 (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 소피아 코폴라 감독 (2004.02.27)

에메랄드파도 2009. 1. 3. 00:26
lostintranslatio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빌 머레이...오직 빌 머레이 이름 하나만 보고 결정했다.
오랜만에 아니...그러고 보니 필름으로는 처음이네...빌 머레이를 보고 싶어서...그 편안한 웃음이 보고 싶어서...
최근에 무지하게 보고 싶던 기타노 다케시도 못보고 해서 빌 머레이라도 보고 웃어보려고...

그. 러. 나.
골든글러브 코미디 부분에서 이상 저상 수상했다던 말과는 다르게 그리 코믹하지는 않았다..아마도 translation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translation에서 가장 많이 사라진 것이 아마도 웃음이 아니였을까?

중간중간 빌 머레이의 개인기 퍼레이드를 통해 웃을 전해주기는 하나... 빌 머레이의 개인기를 보고자(그것도 몇 장면 안되는) 영화를 선택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이제 세상살이에서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최정상의 배우와 이제 더 갈곳이 없다고 생각하는(아마도 조금씩 세상이 무서워지기 시작한...) 한 여자의 커뮤니케이션 엿보기.

마지막에 그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나도 결국 유치한 관객에 하나일뿐.... 그게 제일로 궁금했다.

오늘 출근길에서 본 '폭풍우'라는 짧은 단편에 이런 말이 있었다. (물론 정확한 인용은 아니다...대략 이런 말이있더라...이거다...^^)
연극에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다...라는 지문이 있다고 해서 철사에 천사를 묶어 하늘에서 내려보내는건 희곡에 대한, 글에 대한, 말에 대한 무시이기 때문에 내 연극에서 철사에 묶여 나아다니는 천사는 없다...
아침에 그 부분을 보면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비쥬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오던 중이었기에...연극이나 공연도 비쥬얼이 강한 쪽으로 가는것이 트랜드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어서...더욱 그랬던거 같다.
글의 힘...그것을 저렇게 말할수있다니...하긴 그게 글의 진짜 힘이라는것에 동의하지 않을수가 없다.


결국 오늘의 이야기는 글...Translation, 말 옮기기^^.... 타인과 의사소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