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畵 (화)

레이(Ray) - 테일러 헥포트 감독 (2005.03.03)

에메랄드파도 2009. 1. 3. 22:37

레이(Ray) - 테일러 헥포트 감독

'소울(Soul)의 전설'이라고 흔히 말하는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러고 보면 최근에 전기 영화가 유난히 몰린듯한 느낌이 든다. 이것도 무슨 트랜든가? 어찌되었든..

오랜만에 만나는 테일러 헥포트 감독의 작품. 이 감독 작품에는 어떤 믿음같은것이 있다. 아주 감탄을 하게 하거나 충격적인 영화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매번 일정 수준이상의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든다는... 어찌보면 약간은 올드해보이기도 하고, 단순한거 같기도하고...
아마 이런 것도 만드는 사람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테일러 헥포트는 아주 맘씨 좋은 이웃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함께 이야기를 하면 옛날 이야기도 맛깔나게 하고 나름대로 인생을 어떻게 살았다는 것도 느껴지고 보편타당하게 이렇게는 살아야지 하는 흔한 교훈도 가끔은 전해주는 할아버지. 하지만 인생을 확 바꾸게 하는 깨달음?주기에는 약간 부족한 좋은 친구같은.. 뭐.. 그런 느낌이다.

이번 영화도 그런 점에서는 그 다운 영화라고 봐도 좋다. 매우 감동스럽고 - 사실은 이 말이 중요하다. ^^ - 가끔은 이거 너무 작위적인거 아냐~~ 하는 생각이 가끔 들지만 에~~ 그래도 소울의 전설이라는데 저 정도의 천재성, 혹은 저 정도의 극적인 삶은 가능했을거야 라고 인정하며 보도록 만드는 영화다. 역시 좋은 장인이라고 생각되는 감독이다.

언제나 그렇듯 전기 영화에서는 배우의 연기가 매우 중요한 이야기꺼리가 된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제이미 폭스의 연기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찌나 립싱크를 잘하던지.. 오프닝 크리딧을 소홀이 봤었다면 직접 부른건가~~하며 자료를 뒤적였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립싱크보다 그 외의 연기들이 더 좋았던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유려한 화면과 잘 짜여진 이야기구조.. 편안한 이야기 전개 등등 편안하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즐기기에 매우 좋은 영화다. 하지만 다른 생각이 중간에 끼어들 틈을 주지는 않는다. 그 정도 틈도 함부로 주지 말아야 장인이라는 소릴 듣지..그럼그럼..ㅋㅋ 



흠흠흠.. 이제 그럼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조니뎁만 봐주면 최근에 상영되는 전기 영화는 다 보는 듯한다. 사실은 세명중에 조니뎁이 가장 기대된다는.. 아니 기대된다기보다 보고 싶다는 게 맞는 표현일거다. 예고는 몇번 봤는데.. 예고에서 본 몇 장면만 가지고도 어쩌면 저 나이에 아직도 저런 눈빛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었는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