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 3

20100421

예전에는 이런 류의 글이나 짧은 글도 꽤 많이 쓰곤 했었는데... 어찌되었든 티스토리로 이사를 하면서부터 글을 쓰는 것이 저조해진건 사실이다. 특별한 계기라고 하기엔 너무 싱겁지만 말이지... 실은 좀더 나은 환경에서 블로그를 운영하자고 이사를 한거였는데, 이사를 하면서 너무 에너지를 뺀지도 모르겠다. 결국 긴 글을 쓰는 것이 부진한 것은 그렇게 게으름이 원인이라는 거다. 공연을 보고도 쓰지 않은 것이 있을 거고, 음반을 듣고도 쓰지 않은 것이 있을 거다. 책은 당연하고.. 숫자로 보면 책과 여행기가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다시 자주 글을 올려야겠다는 다짐을 가끔하긴 하는데, 요즘엔 트윗질로 인해 그것조차도 쉽지 않다. 짧은 단상의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인해, 그렇게 배설해버리고 마는 생각이, 감정이...

노리플라이 No Reply - Road

음악조차 찾아듣지 못하는 요즘 친구녀석이 어둠에 빛을 전해주듯 전달해준 앨범. 그것이 바로 노리플라이의 첫 앨범 Road. 요즘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웰메이드 앨범이라고 해야할까.. 신인답지 않은 곡과 편곡, 연주 등으로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단, 신인이 신인답지 않다는 것이 장점만은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좋은 미덕을 많이 가진 곡으로 가득한 앨범이다. 소위 말하는, 후크송의 유혹에서도 꿋꿋하게 자기가 가진 색을 보여주는 배짱(?)이 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 사실 배짱인지 이게 가장 잘 할수있는 것이라 그것을 선택한 것인지는 알수없는 일... 농담...ㅋㅋ 몇몇 곡에서는 최근 국내 가요에서는 듣기 힘든 대규모 편성에 훌륭한 스트링까지 나온다.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증명하는 곡. 그래도..

우연의 음악 2010.04.10

오잔나(Osanna) 내한공연 - 마포아트센터

오잔나 내한 공연이 2010년 4월 3일 7시에 마포아트센터에서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도 꽤 될 그룹이다. 70년대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락(Art Rock)에서 완전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팀. 우리나라에서 나름 인기있는 뉴트롤즈와 함께 3대 아트록 그룹이라고 평을 하기도 한다. (뭐, 이런 3대니 4대니 하는게 웃긴 이야기긴 한데...) 공연전부터 너무 저조한 예매율때문에 고민을 하는 주최측의 이야기를 들어서 매우 우려하며 갔지만 민망하지는 않은 정도의 사람들이 관람을 했다. 분위기를 보니 초대권이 좀 나온 모양이다. 누군가는 버티면 초대권나오는데 너는 돈 들여 표를 사서 갔냐고 하겠지만, 이런 공연을 주최하는 쪽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거기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고 공연을 보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