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 2

정재일 2집 - JUNG JAE IL

정재일의 2집 앨범. 군입대와 동시에 발매된 앨범.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동안 내가 들었던 음악을 만들었던 뮤지션들에게 미안하지만, 근 1~2년안에 들었던 앨범중에 이번 앨범만큼 훌륭한 앨범은 없었던 듯하다. 정재일군의 1집 앨범을 귀기울여 듣어보지 않아 사람들이 말하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참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늦은 밤... 아마 비도 오는 밤이었던 것 같다. 무심히 이번 앨범을 오디오에 걸고 - 오디오에 CD를 건 것도 생각해보면 얼마만인지... - PC앞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귀가 번쩍~~ 와~ 이거... 뭐지.. 했다.. 그리고 눈물이 핑~~ 돌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얼마만이었을까? 멜로디의 힘으로 이렇게 감동받아보기가... 이제 내가 감동받을 일이 뭐 있..

우연의 음악 2010.09.02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作

언제 적어 놓은 메모였는지 모르겠지만,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라는 작가가 메모되어 있었다. 아마도 영화나 연극... 또는 또다른 어떤 소설.. 등 관련이 있는 작품을 보고 확인해봐야 할 작가로 체크해놨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그 메모는 결과적으로 매우 유용한 메모가 됐다. 매우 짧은 소설. (프랑스와 우리나라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동화같은 짧은 소설이지만 만만치 않은 울림이 있다. 몇몇 장면에서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들기도 하고, 길다면 긴 한 사람의 인생을 시한부 주인공을 통해 며칠에 축약해서 보여준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소설이 아니니 잠시 시간을 내어 볼만하다. 들인 시간에 비해 남는 것은 많은 소설이다. 매우 이쁘고 사려 깊은 소설. 영계(靈界) 사이클, 영계 ..

환상의 책 201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