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2

외출 - 허진호 감독 (2005.09.10)

외출 - 허진호 감독 최근에 다시 봄날은 간다를 보면서 새삼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외출을 개봉했다. 원래 말이 많은 감독은 아니였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 대사가 매우 적다.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심심하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 하지만 대사가 적은 영화임에도 영화를 보는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주어 보는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하긴 저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말이 많은 것도 매우 이상했으리라... 주인공들의 감정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따라다니는 카메라는 대사보다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보기에 따라 싱겁게 느낄정도로 커다란 감정의 변화없이 진행되는 듯 보이는 것도 대사 보다는 카메라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서 인듯 싶다. 두 주인공의 아픔..

아내가 결혼했다 - 정윤수 감독

영화를 본지는 꽤 지났는데, 블로그도 이사를 하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제서야 짧게라도 기록을... 아내가 결혼했다는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박현욱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목의 선정성(?)과 누군가의 추천으로 몇 년전에 나름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다. 때문에 결국 영화는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 주된 관람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셈.. 소설은 이중 결혼이라는 소재의 선정성과는 달리 나름 진지하게 결혼이란 무엇인가, 내지는 우리가 당연한 듯 따르는 제도와 관습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거 맞아? 가치가 있어? 라고... 사실 영화 제작자나 감독이라면 탐낼만한 소재인건 확실한데, 영화에서도 재미를 유지하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건내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역시나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