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 프랑스 리퍼블릭 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트럼펫을 플룻처럼 분다고 하면 쉽게 상상이 될까?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의 트럼펫을 들으면서 떠오른 첫 느낌이었다.
트럼펫을 이렇게 불수도 있나..
트럼펫 소리가 하늘하늘 날아다닌다.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뭐랄까... 멘델스존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말랑말랑, 달콤하긴 한데... 그게 전부인 느낌...
하긴 그것만도 쉬운건 아니다. 단지 다른 느낌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뿐...
전체적으로 공연은 괜찮은 공연이었다. 관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관악 오케스트라를 좋아해서 더 괜찮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래 관악이 아닌 곡들을 편곡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인한 약간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기도 했다. - 그래서 관악 오케스트라는 재즈 공연이 더 듣기 좋은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클래식을 쉰지 좀 되서 그런가..
그런데 예술의 전당을 갈때면 느끼는 느낌인데.. 너무 재단된 느낌이 든다. 물론 정리가 잘 되어 소리가 들리는 것이 나쁜것은 아니다. 오히려 칭찬을 들어야 마땅하겠지. 그런데 그 소리가 좀 아쉽게 느껴질때가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너무 CD로 듣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어떻게 보면 감상하기에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공연을 CD처럼 듣고 싶어서 가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공연을 본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뒤늦게 올린다. 게으름의 끝이 안 보인다. 바닥을 언제 치는 거지.. 바운드가 안되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