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책

개를 위한 스테이크 - 에프라임 키숀 作

에메랄드파도 2009. 5. 15. 01:00


평범한 사람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더 재미있을까?
평범하지 않은(특이한) 사람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더 재미있을까?

옛날옛날에 프랑스 대학 입시에 나왔던 문제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사실 저 문제에 답이 있는 건 아닐거다.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자신의 주장을 잘 써내려갔는가... 하는 점이 중요한 문제겠지.

아무튼 나는 저 질문을 처음 들었을때부터 줄곧 평범하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가 더 재미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다.

그런데 '개를 위한 스테이크'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거리인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순간의 연속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 거의 내가 졌소~~ 분위기...^^;;

이것이 내가 변했다는 증거일지... 키숀의 능력이 출중한 것인지.. 는 알 수 없지만...

청소를 하는 순간에, 사무실에 페인트를 칠하는 어떤 순간에, 키우는 강아지와 실랑이를 하는 순간에... 문득 키숀의 짧은 이야기가 떠올라 피식~ 웃게 만든다. 그의 이야기에 약간의 과장은 있지만 그와 거의 진배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면서 말이다.

참, 작고 이쁘고 행복한 소설이다. 한편으로 참 아쉽고 안타까운 소설이기도 하다.

평범하게 행복해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알아~~? 
풋.. 그러게... 그걸 이제서야 조금 알아가는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