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樂 (락)

Toy 6 : Thank you - 토이 (2007.12.04)

에메랄드파도 2009. 1. 2. 18:39

 
Toy 6 : Thank you - 토이(Toy)

유희열이 돌아왔다!!
뭐, 우리 또래한테야 설명이 필요없는 친구겠다.

이번 앨범은 Thank you란다. 그래서인지 작정하고 나이 먹은 친구들을 위한 노래들을 준비해주었다. 감사하게도 말이다.
결국 Thank you는 유희열이 우리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한번, 오랜만에 돌아와서 Thank you라고 말해야하는 상황이 되는 셈.

기존의 토이 객원가수들 이외에 눈에 띄는 친구들이 몇 보인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였던 친구는 '이지형'.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그의 음악에 대해서는 글을 쓴 적이 없긴한데, 올해 초였던가.. 흥겹게 듣고 다니던 음악이었다. 젊고 고집있고 음악도 곧잘 하는 친구. 그런데 그가 토이에서 노래를 하다니.. 이제는 좀 알려졌지만, 주 활동무대가 홍대 주변이 아니던가.. 흠.. 어떤 역학관계가 있어서 노래를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토이음반을 중간부터 들을 수는 없고.. 참을성을 가지고 intro부터...

흠.. 그동안 시간이 꽤 흘렀음을 깨닫게 하는, 변화에 대해 실감이 나는 음악들이 나온다. 나 요즘 이래요~ 라고 말하는 듯.. 그리고 쉬어가는 듯, 이걸 원한거 아니야라고 하는 듯 '뜨거운 안녕'이 이지형이 목소리를 타고 나온다.
쿵쿵쿵쿵... 작정하고 80년대 팝음악 분위기로 만든 듯 하다.
생각하면 참 웃긴다. 다 그냥 그렇다고, 지금 우리 사는거, 듣는거 별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딱 듣는 순간 이건 80년대다..하는 느낌이든다는 게.. 어떤 시절이 느껴질 수 있다는게 말이다.

생각해보면 유희열의 매력은 오래된 듯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리듬보다는 멜로디에 고민하고 오래된 소리로 만들어진 편곡. - 최근에는 리듬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유희열이 리듬감이 없다는 건 아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Bon Voyage에서 보여주는 리듬감은 리듬감이 뛰어나다고 하는 몇몇 작곡가들에 뒤지지 않는다. 단지 그의 매력은 멜로디에 있다는 거다. 조금은 올드한 편곡에 있다는 거다.

이번 토이 앨범은 차에서 처음 들었는데, 몇몇 곡은 드라이브하며 듣기에 아주 딱 좋다. 뭐, 그날의 분위기가 더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조금 우울한 느낌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이렇게 끝없이 우울한 느낌으로 살면 안 된다고 하던데...

후~ 기분이 참 좋지 않다.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종일 맑음'처럼... 끊어질듯 이어지며 계속 우울하다.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