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畵 (화)

에비에이터 - 마틴 스콜세지 감독 (2005.02.27)

에메랄드파도 2009. 1. 3. 22:35

에비에이터 - 마틴 스콜세지 감독

마틴 스콜세지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단 한번도 극장에서는 직접 영화를 보지 못했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나와는 그런 식의 인연은 없었던, 혹은 나를 극장으로 가게 할만큼 친하지는 않았던 감독.

영화를 본 후의 첫 느낌은 스크린으로 봐서 잘 모르겠다~~ 였다. 매우 X팔리지만 사실 그랬다. 새삼 내공부족을 느끼게 하는 영화일지도.. 내공부족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건 영화를 보고 지금까지 내내 에비에이터 생각이 난다는 거다. 이런 건 걸작 내지는 수작을 본 후의 증상인데..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이런 저런 이미지들이 머리를 계속 맴돌고 있다는 거다. 그러니 한번에 다 흡수하지 못한게 맞다는 확신이 든다는 거다.

언젠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는 대충 알거 같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이 노작가는 나이를 먹을수록 나를 배신해가는거 같다. 마치 임권택감독이 세월이 흘러갈수록 점점 다른 클래스로 넘어가는것처럼...(좀 더 멍청하게 있으면 텔레비젼 드라마나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감독의 의중을 속시원히 뚫어보지는 못했지만 몇몇 수족달기는 해야지...^^

포스터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이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해가는 듯하다. 갱스오브뉴욕에서도 좋았는데 에비에이터에서는 진짜 잘 한다는 생각이든다.

하워스 휴즈의 인생은 매우 매력적이다. 미칠까봐 걱정하던 그는 결국 미쳤기에 이룰 수 있었던 일들을 이루어낸다. 아마 이런 것이 하워스 휴즈의 인생을 다른 사람과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지점이 아닐까...

ㅋㅋㅋ 갑자기 지금 생각났는데... 누군가 좋은 영화평을 쓰려면 영화공부하는게 아니라 풍부한 인문학적인 지식이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적이있었다. 아마 지금의 내 꼴이 그런게 아닐까 싶다. 영화의 테크닉적인 면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대충 다른관점의 이야기로 얼버무리려고 드는... 에잇~~ 그만 써야지... 재미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