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0 ('04.2.27~'08.11) 231

센티멘털 -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20080907)

센티멘털 -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집.. 조금은 실험적이라고 해야할까? 단편이라고 하고 싶은 대로 부담없이 한번 질러보자.. 한걸까? - 이런 맛도 있어야지.. 고만고만한... 또는 단편과 장편에 그닥 차이가 없는 글을 쓰는 작가들에 비해서는 훨씬 흥미진진하다. 뭐, 단편과 장편은 출발선자체가 다르고 어쩌구저쩌구하는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반 차이 없게 느껴지도록 쓰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뭐하자고 단편으로 이런 이야기... 혹은 이걸 장편으로까지 쓸 필요가 있나... 싶은.... 아무튼 히라노 게이치로의 작품을 보면 장편을 보나 단편을 보나 조금 욕나온다. 욕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다. ㅋㅋㅋ 가볍지 않으나 ..

완득이 - 김려령 지음 (20080903)

완득이 - 김려령 지음 완득이라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소설. 이런 류의 우리나라 소설을 본 적이 있었나 싶다.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사주셨던 몇 권을 제외하면 처음인듯하다. 소설은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졌다. 스피디하고 간결한 문체로 시종 유쾌하다. 단, 최근 젊은 작가의 소설을 보면 이런 경향을 많이 보이는데 마냥 좋지만은 않다. 뭐, 개인의 취향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가끔은 심각하고 진지한 새로운 소설을 보고 싶을 때도 있다. 간결 발랄함도 이제 좀 지친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Art and fear) (20080808)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Art and fear) -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지음 예술가인 사람이, 창조하는 사람이 겪는 끊없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 혹은 두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위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감정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긴 하겠지만 누구에게나 이런 느낌은 있다. 나는 창작자이기때문에, 혹은 예술가이기 때문에 이런 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특권의식(?)일지 모른다. 누군가 그러더라.. 너도 두렵냐? 나도 두렵다.. 어쩌면 그렇게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 없는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그것 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예민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했을 법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나름의 대책도.. 가장 중요한 것은 "너만 그런건 아니야~~" 라는 말과 함께 라는..

수호천사 - 우에무라 유 지음 (20080719)

수호천사 - 우에무라 유 지음 여고생과 사랑에 빠져 그녀에게 수호천사가 된 50대 무능력한 남자의 이야기. 문득 50대 남자가 순수하게 사랑하는 여고생..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이미지가 떠올랐다면, 그리고 사랑이란 것이 어찌보면 그런 것이지 않나.. 생각했다면.. - 이게 이 책을 내가 선택했던 이유다. 현실에서 넘쳐나는 조건부 사랑보다는 비현실적인 50대 아저씨의 순수한 첫 사랑이 더 사랑의 본질에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결국 그의 사랑은 훌륭했고.. 이야기는 재미났으며.. 스피디한 전개에 시종 즐거웠다는.. 보는 동안도 내내 영화를 보는 듯 명료한 이미지가 떠오르곤 했는데, 영화로 나와도 재미날 수 있겠다. 물론 배우의 역량이 중요한 영화가 되겠지만서두..

아버지의 산 - 릭 리지웨이 지음 (20080709)

아버지의 산 - 릭 리지웨이 지음 산에 미친 사람들의 세상살이 대한 이야기. 그럼, 산에 미치지 않은 사람은 재미없을까? 꼭 그럴 것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기대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라던가... 어떤 극한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조금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릭 주변의 많은 산악인.. - 흔히 하는 말로 전설적인.. - 그들이 산을 대하는 태도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른 것이 산이기도 하니, 높은 산을 도전하는 사람들은 모름직이 이래야한다는 것은 피해야할 일반화일지도 모르겠다. 보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좀더 일찍 이 책을 봤으면, 아마 나는 사고를 쳤을 것 같다는.. 아마 여기저기 떠도는 인생이 되어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리가 ..

뻬드로 빠라모 - 후안 룰포 지음 (20080622)

뻬드로 빠라모 - 후안 룰포 지음 단 한편의 작품만 썼단다. 그런데 그게 너무 명작이란다. 뭐, 이런 이야기를 모르고 본다고 해도 참 재미난 이야기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를 떠나 매우 흥미진진하게 볼수있는 소설이다. 단, 상상력이 부족하다거나, 환타지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지음 (20080622)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지음 요즘 들어서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가는.. 하지만 여전히 그의 신작이 나오면 읽게된다. 꽤 무거운 주제나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 뭐가 무겁냐? 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흠흠흠.. 그럼 다른 작가들이 지나치게 가벼운 것이겠지.. 사회와 개인의 삶, 우연과 의지가 얽히어 어떤 인생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읽은 지 조금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장유정 지음 (20080522)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장유정의 뮤지컬 대본집 - 장유정 지음 요즘 뮤지컬을 좀 보내~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거의 한두편 본 기억 밖에 없는 사람이라도 매우 높은 확율로 장유정의 뮤지컬을 만나게 된다. 인지를 하든 못하든 간에... 그만큼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중에 꽤 유명한 - 아마도 작가중에는 '가장'이라고 해도 괜찮을 법하다. - 사람이다. 뭐, 유명하다는 게 꼭 좋은 거냐.. 뭐 이런 식으로 딴지를 걸면 그건 나도 모르겠고...^^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멜로드라마 / 김종욱 찾기 / 형제는 용감했다. - 이렇게 4편의 대본이 수록됐다. 3개는 뮤지컬, 하나는 희곡. 그러고보니 뮤지컬 대본은 뮤지컬 대본이라는 단어밖에 없나보다? 다른 용어가 있나... 흠.. 모르겠는데... ^^ 희곡..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지음 (20080508)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지음 보통의 책은 언제나 흥미 진진하다. 그런데 언제나 번역에 대한 논쟁이 붙는다. 유독 보통의 책을 번역하는 사람들의 문제인지, 보통의 문제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번역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인지.. 알 수는 없는데 언제나 말이 많다. - 하도 말이 많아서 내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On Love를 샀건만... 처음 두 장인가 보고 아직 펴지 못하고 있다. 진짜로 시간이 없어서.. ㅋㅋ - 생각난 김에 다시 꺼내볼까... 행복의 건축을 보고 있다보면, 우리나라의 건물(그 속에 숨어있는 철학까지)이 얼마나 천박한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자알 살아보세.. 하는 구호속에 숨겨졌던 '모든 것의 기준이 돈이 되는 사회'..

여자 이발사 - 전성태 지음 (20080501)

여자 이발사 - 전성태 지음 젊은 작가 중에 걸죽안 입담과 순우리말 어휘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주 단순하게 - 재.미.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물론 가벼운 재미는 조금 부족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단, 시대적인 배경이 배경인지라 약간 낯설은 면도 없지 않다. 무슨 이야긴가하면, 보통 저런 시기를 다루는 작가들은 꽤 연배가 되신 분들이라 글을 풀어가는 스타일이 전성태와는 차이가 있다. 해서 전성태의 스타일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젊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기도 하고... 그렇듯 요즘 젊은 작가들은 잘 다루지 않는, 잘 다룰 줄 모르는 시절의 이야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