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2 4

피아노, 솔로 - 리카르도 밀라니 감독

이탈리아의 천재적인 재즈 파이니스트 루카 플로레스의 짧은 삶을 그린 영화. 천재적인 사람의 삶이란, 혹은 천재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모양이다. 천재이면서 흔한 삶을 사는 사람은 없을까?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든다. 보통 다른 사람과 다른 감수성,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을 우리가 천재라고 칭한다면, 천재가 흔한 삶을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무엇인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도 처벌의 대상이니, 이런 어이없는 환경까지 생각한다면 진짜 천재는 세상 살기 힘들겠다. 물론 나도 살기가 힘든데.. 난 왜 천재도 아닌데 살기가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진짜 그냥 살아보려고 하는데도 그냥 살수없게 하니 참, 어려운 시절을 살고 있는 듯 하기도 하다. 아니, 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

뮤지컬 라디오스타 - 김규종 연출

이제 서울 공연장에서는 막을 내렸다. 미리 올렸어야했는데, 좀 많이 늦은 셈... 2009년 2월부터는 수원에서 공연한다고 한다. 영화 라디오스타는 신파적인, 감상적인 시선이 싫어서 그다지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감상적이라서.. 유치해서.. 마음이 쓰이는 그런 경우도 없는 건 아니니까.. 언제나 똑똑하고 이성적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행복하고 더 현명한 생각을 하게 하는 건 아니니까...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원작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재구성을 한다. 원작이 가지고 있던 신파는 극 전개로 인해 본의 아니게 줄어들긴했지만, 삶을 바라보는 낭만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로 보일지라도,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희망처럼 보일지라도 감상적인 시선은 그저 쓴 맛을 숨긴 당의정 ..

진짜 알 수 없는 한가지..

블로그를 이사를 하면서 생긴 재미난 기능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유입 키워드'이다. 그런데 아주 궁금한게.. '아내가 결혼했다' 등의 키워드가 많은 건 이해가 된다. 심지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2위인것도 이해가 된다. 지난 주에 홍상수 감독의 기사가 씨네21에 나왔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그런데 '김연우 연인'이 1위인건 진짜 모르겠다. 왜 이 오래 지난 앨범과 가수의 이름이 1위인거지? 김연우 새 앨범 나왔나? 아님 케이블에서라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나? 그건 그렇다고 해도 연인은 왜 덩달아.. 참.. 모르겠네..

이 일을 어쩌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L사에서 나온 디카를 살까 말까를 놓고 꽤나 오래 저울질을 했다. 그리고 결론은 참자.. 였고.. 그런데... 그런데... 오늘 무심히 전시회장에 갔다가 너무 이쁜 카메라를 봤다. 오~~ 저 카메라는 뭐지? 하는 생각을 3초했나.. 덴장.. L사의 그 카메라였다. 이런 건 기습, 또는 매복에 당했다고 해야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그 카메라를 실물로 본적이 없었던 거지... 이런.. 후~~ 한숨난다~~ 난 지금 그런 걸 사고 싶지 않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