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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지음 (20080508)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지음 보통의 책은 언제나 흥미 진진하다. 그런데 언제나 번역에 대한 논쟁이 붙는다. 유독 보통의 책을 번역하는 사람들의 문제인지, 보통의 문제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번역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인지.. 알 수는 없는데 언제나 말이 많다. - 하도 말이 많아서 내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On Love를 샀건만... 처음 두 장인가 보고 아직 펴지 못하고 있다. 진짜로 시간이 없어서.. ㅋㅋ - 생각난 김에 다시 꺼내볼까... 행복의 건축을 보고 있다보면, 우리나라의 건물(그 속에 숨어있는 철학까지)이 얼마나 천박한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자알 살아보세.. 하는 구호속에 숨겨졌던 '모든 것의 기준이 돈이 되는 사회'..

여자 이발사 - 전성태 지음 (20080501)

여자 이발사 - 전성태 지음 젊은 작가 중에 걸죽안 입담과 순우리말 어휘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주 단순하게 - 재.미.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물론 가벼운 재미는 조금 부족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단, 시대적인 배경이 배경인지라 약간 낯설은 면도 없지 않다. 무슨 이야긴가하면, 보통 저런 시기를 다루는 작가들은 꽤 연배가 되신 분들이라 글을 풀어가는 스타일이 전성태와는 차이가 있다. 해서 전성태의 스타일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젊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기도 하고... 그렇듯 요즘 젊은 작가들은 잘 다루지 않는, 잘 다룰 줄 모르는 시절의 이야기를 한다.

곱게 늙은 절집 - 심인보 作 (20080430)

곱게 늙은 절집 - 심인보 作 한옥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집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는 법. 산을 다니면서 만나는 많은 절을 보는 맛도 꽤 재미나다. 특히 예상밖으로 이쁜 절이나 특이한 구조의 절을 만났을 때란... 최근에도 건축과 관련된 책을 보고 있는데, 집이란 것이 생각할수록 참 재미나다. - 뭐, 집하면 돈 생각밖에 안나야 정상 대한민국 사람이겠지만... 한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권하는 절집을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아쉽게도 나 역시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Heat - 빌 버포드 지음 (20080430)

Heat 앗, 뜨거워 - 빌 버포드 지음 기자가 취재를 위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일을 하다 결국 요리에 흠뻑 빠지게 되는 이야기. 이탈리아 요리가 궁금하다면, 사람을 이끄는 열정을 확인하고 싶다면, 인생이란 우연이 만들어주는 인연의 집합체임을 확인하고 싶다면 한번 볼만하다. 내용은 편안하나 매우 두껍다. 이탈리아 요리의 다양한 정보를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책. 허나, 음식을 대하는 태도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作 (20080426)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el) - 알랭 드 보통 作 어렸을 때, 이런 스타일의 여행관련 책을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 훗날하자며 미뤄뒀던 것이었는데... 알랭 드 보통이 거의 내가 생각했던 컨셉 그대로 여행책을 썼다. 참,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나쁜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이렇게 미뤘던 것 중에 지금 보편화된 것도 있고, 이미 누군가 비슷한 컨셉으로 뭔가 세상을 향해 던진 것도 꽤 있다. 알고 있던 것이긴 하지만, 역시 무슨 일이던 미루면 안된다. 어떤 아이디어가 되는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머지 않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의 매우 보편적인 생각, 또는 상식이 되더라... 그래서 생각은 신선하게 떠올랐을때, 바로 실행해야..

사랑 - 산도르 마라이 作 (20080412)

사랑 - 산도르 마라이 作 산도르 마라이 작품을 다 보기로 마음(?) 먹은 까닭에 내용이 뭔지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하는 궁금함만 가득 있을 뿐... 책장을 열고 대략 둘러보니 카사노바가 주인공이란다. 지오바니 쟈코모 카사노바가 full name이란다. - 소설 속에서는 쟈코모라는 호칭으로만 불리어진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것은 카사노바나 돈주앙과 동시대 사람들이 그들에게 느끼던 관심이나 호기심과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것 자체로 그들은 매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무.엇. 이 있다는 것일 수도 있고.. 나의 경우에는 카뮈의 입김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얼핏 보수적인 일반 사람들의 관점으로 봤을 때, 쓰레기 취급을 받을 만한 그들의 ..

등대 :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주강현 著 (20080325)

등대 :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주강현 著 부제에서 느껴지듯 등대에 대한 낭만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성적이라거나 날카롭지도 않다. 이성적인척 감상적인 글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글쓴이는 이렇게 평하면 무지하게 싫어할것이 명명백백하지만... 확실하게 기억이나는 것은 등대지기를 항로표지원이라고 불러야한다는 것. 등대지기는 감상적이고 직업을 절하하여 부르는 경향이 있으니 그게 맞고 그렇게 불러주는 걸 좋아한다고. 사실은 항로표지원은 인터넷에서 지금 검색해서 찾아냈다...^^ 뭐, 등대지기라는 이름이 원, 사, 님으로 끝나지 않으니 짧은 머리로는 기분이 나쁠지 모르겠으나... 에~ 아니다.. 그냥 항로표지원이라고 불러주지 뭐.. 귀찮다.. 말같지 않은 소리에 일일이 대꾸하는 것..

자전거 여행2 - 김훈 作 (20070708)

자전거 여행 2 - 김훈 作 김훈씨가 자전거 매니아라는 건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전거 여행 2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경기 지방을 돌아다닌 에세이다. 이런 저런 여행기든, 누군가의 에세이든 간에 서울/경기 지방의 흔하디 흔한 풍경을 배경으로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 2는서울에서 가까운 곳들이라 무신경하게 오가던 곳들에 작가의 사색을 곁들여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해준다. 누군가의 말처럼 여전히 그는 청년이었다. 나는 벌써 늙은이 흉내를 내는 데 말이다. 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김훈씨의 글이 아니라면 굳이 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즐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니까.. 역시 에세이는 맛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作 (20070621)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作 요즘에 꽤나 많이 팔리는 책이다. 지하철에서도 들고 있는 사람을 몇 명봤고..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소설 책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만 읽게 되는데, 책을 빨리 읽어버리려고 무지하게 노력했던 책인 것 같다. 그것이 단지 책이 두껍고 무거워서만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는 되겠다. 들고다니기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으니까.. 아~~ 내리면 안되는데.. 하면서 내린 적이 몇 차례.. 결국 어제는 집에 와서 끝을 봤다. - 그 20여 페이지 남은 것 때문에 회사에 들고 가기엔 너무 무겁다는 생각때문에...^^ 흥미진진한 책이다. 그래도 이 작가는 '붉은 브라질'의 작가처럼 이건 실화다.. (실화가 아니다..를 내가 잘 못 봤나 그 짧은 문장을 여러번 읽었었다.)라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