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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메시니 그룹 2005 월드 투어 - The Way Up (20050506)

팻 메시니 그룹 2005 월드 투어 - The Way Up 언젠가 말했듯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처음 무대에 누군가 등장하는 순간의 설레임과 마지막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며 서로 최고의 관객이며 최고의 공연자였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의 푸근함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팻 메시니 그룹의 공연은 몇 손가락에 들어갈만한 공연이었다는 생각이다. 처음 무대에 들어서는 팻 메시니가 주는 알수없는... 이건 아마 카리스마라기 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라는게 맞을 듯 하다. 말그대로 아우라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순간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는 듯한 분위기로 전환되는 순간. 그렇게 시작된 공연은 근 30분에 달하는 긴 곡으로 시작됐다. 물론 30분짜리 곡을 듣는다는 것이 그렇게 낯선 것은 아니였..

프랜치키스 - 가브리엘 리 연출 (20050327)

프랜치키스 - 가브리엘 리 연출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연극한편. 그래도 명색이 아시아 연극 연출가 워크샵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대를 약간은 했다. 결론은 아주 BEST는 아니였으나 좋았다. 내게 개인적으로 자극을 주는 면도 없지 않았던 면도 있었고.. 연극을 보는 내내 새삼 실제와 기억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또... 여자와 남자의 행동에 따른 심리를 파악하는 방식이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는 초점이 명확하게 차이를 보인다는 것도 생각했다. - 이런 면에서는 어느정도 성공적인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외국어로 연출을 한다는 것으로 인해 나타날수밖에 없는 어색함이 가끔씩 분위기를 환기(?)시켜줬다는 것을 부정할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남..

서양미술 400년展 (20050213)

서양미술 400년展 -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오랜만에 가서 본 미술 전시.. 같이 간 친구가 말을 했다. 이제 볼만하네.. 싶었는데 끝났네.. 나도 그랬다. 아무래도 19세기 이전의 작품들은 별로 재미가 없었던듯~~ 오늘 인상적이었던 몇몇 작품 중에.. 꽤 매력적으로 보였던 작품... 전에도 책에서 많이 보던 작품이긴한데, 실제로 보니 진짜 작게 느껴지던데... 가져다가 책상위에 놓고 보면 좋을 듯..^^ 선입견이라는 것을 떠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에는 역시 아우라가 느껴지더라는... 고갱의 작품을 보면서 매우 절감했다. 시선을 확 잡아끄는 그 무엇에...

존 맥러플린 - 리멤버 샥티 (20050202)

존 맥러플린 오늘부터 시작된 LG아트센터 2005년 공연. - 물론 1월에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하긴 했지만... 술먹고 서핑하다가 티켓을 지르는 바람에 보게된.. - 뭐... 솔직히 이게 직접적인 이유니까..^^ 보는 내내 감탄의 감탄을 하면서 공연 봤다. 물론 음향이 조금 맞지 않아 신경쓰이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하고 있기에는 연주가 너무 좋았다. 어찌나 얼굴만 아는 사람들이 많던지 난 진짜 내가 아는 사람인지 알고 아는 척할뻔 했네..^^ 몇몇은 재즈 클럽에서만 봤었고.. 몇몇은 지면이나 TV에서만 봤었는데.. 어찌되었든.. 존 맥러플린은 매우 유명한 재즈 기타리스트 중에 한명. 70년대에 퓨전재즈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건 그리 중요한건 아니라는 걸 오늘 새삼 깨달..

환상의 선 - 필립장띠 극단 (20041023)

환상의 선(Ligne de Fuite) - 필립장띠 극단 인터넷 서핑중에 우연히 발견했던 공연. 사진이 주는 이미지의 강렬함에 이끌려 공연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예매를 했다. 결론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필립 장띠라는 연출가가 차지하는 프랑스, 혹은 세계 마임극 쪽의 비중이 매우 크다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의 공연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할수있을듯.. 극은 환상적인 이미지들의 향연이나 극의 주제는 생각했던것보다 매우 난해한 공연이었다. 무엇인가를 해독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이럴때는 보는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다른 방식을 취하는게 맞다. 즉, 모던한 방식으로 공연을 본거지.. 어린아이들이 웃고 즐기듯.. - 사실 아이..

ARTIST COMPANY - 양만기 (20040930)

양만기 : ARTIST COMPANY - TEFAL DREAM HOUSE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들렸던 인사아트센터에서 봤던 전시회. 우연히 만난 오랜 친구와 화랑 혹은, 전시장을 찾았다고 하니 대단히 아트한 만남처럼 들린다. 그렇지만 이 친구와는 항상 이런건 아니고 별 생각없이 시간을 때우다가 들어가게된 전시장이었다. - 그런데 시간 때우자고 전시장들어가는 친구들도 있나? 어찌되었든 생각보다 전시된 작품은 재미있었다. TEFAL DREAM HOUSE는 그다지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였다. 테팔의 여러 제품들이 여기저기 붙어있긴하는데 그다지 DREAM HOUSE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은 어른의 눈과는 다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은 알았다. DREAM HOUSE라..

귀족놀이 - 에릭 비니에 연출 (20040918)

귀족놀이 - 에릭 비니에 연출 국립극단의 정기공연 작품. 이번 작품은 프랑스 연출가의 손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사실은 그것에 대한 궁금함이 가장 컸다. 프랑스 연출가를 통해서 움직여지는 우리나라 배우의 몸짓이라.. 사뭇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기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것만큼의 무대였다. 사실 기대가 크면 그걸 충족해주기는 쉽지 않은데 말이다. ^^ 가장 눈에 띄는 건은 무대 구성이었다. 별다른 장식없이 몇몇 막을 가지고 공간을 이동하는 것은 매우 간결하지만 그 만큼 연극적일수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효과적인 무대였음을 의심할 수 없다. 더불어 서양음악인듯한데 우리나라 고전 악기를 이용한 연주가 주는 묘한 매력. 예상을 깬 음악의 분위기. 상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타악뮤지컬 야단법석 (20040904)

타악뮤지컬 야단법석 9월 25일까지 국립극장 야외극장인 하늘극장에서 진행되는 넌버벌 페스티벌의 첫 공연. 총 4개의 공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내게는 첫번째 직접보는 넌버벌 공연이었다. 그 동안은 텔레비젼을 통해서 본것이 전부. 넌버벌 공연이 유행하기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넌버벌 공연. 음... 하지만 뭐랄까.. 내가 기대했던 그런 exciting한 느낌은 없었다. 아쉽게도.. 어쩌면 내가 너무 기대가 높았던걸지도.. 아니면 소리가 퍼지는 야외극장이 어울리지 않았는지도.. 이제는 귀가 서양의 음악에 익숙해져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카운티 베이시 오케스트라의 드러머(버치 마일즈) 한명의 연주가 주던 놀라움과 흥분이 자꾸 오버랩되는건... 물론 버치 마일즈가 좀 탁월한 연주를 하는 ..

곡예사의 첫사랑-이윤택연출 (20040812)

곡예사의 첫사랑 - 이윤택 연출 서커스 악극이란다. 음... 악극이라..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텔레비젼을 통해서 악극이란 것의 분위기를 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접보는 것과는 좀 다른 분위기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같은 것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텔레비젼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인 것은 분명하나 이 장르가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해서는 텔레비젼에서 볼때보다 더욱 회의적이 되었다는... 왜 이런 악극의 줄거리는 모두 소설 "상록수"같은 분위기를 풍기냐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었다. 좀 무거운 연극이 대체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너무 직설적으로 주제를 이야기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나를 너무 무시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사건건 줄줄줄 풀어서 주제는 확연히하고 긴장감은 모..

바냐아저씨(안톤 체홉) - 전훈 연출 (20040711)

바냐아저씨 - 안톤 체홉 作 / 전훈 연출 - 체홉은 예전에 단편 한두편 정도 본거 말고 기억이 없다. 물론 그것도 이제는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봤었다~~ 정도라고나 할까..^^ 이번 바냐아저씨 공연은 '체홉 4대 장막전'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다. '체홉 4대 장막전' 한 연출가의 연출로 1년에 4편, 3달에 한편씩 무대에 올리겠다는 프로젝트. 이렇게 되면 연출가가 참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할테고... 전훈씨의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런 저런 매체를 통해서 이름은 들은 적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매우 보고 싶었던것도 사실이었고..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정통 연극을 본거 같은 느낌!! 어쩌면 국립극단이기에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전에 '인생차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