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 15

형제는 용감했다 - 장유정 작/연출

봤던 공연들을 정리하다가 보니 장유정 작가의 대단한 팬인듯 보인다. ^^ 흠... 팬이라는 인식은 없었는데.. 장유정 작가의 뮤지컬은 거의 다 본 셈이니 팬인지도 모르겠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뮤지컬로 만들어지기 전에 대본으로 봤다. 뭐랄까... 이전 작품들과는 좀 다른 밋밋함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있었다. 그렇지만 무대위의 형제는 용감했다는 대본과는 달랐다. 뮤지컬 특유의 재기발랄함, 화려함 등등.. 잘 짜여진 작품이었다. 역시 뮤지컬이나 희곡은 무대에서 봐야하는 걸까.. 아니면,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여 내가 모르는 걸까.. 간혹 대본으로도 무대에서도 너무 좋은 작품들도 있는 데 말이다. 형제..는 모두 더블 캐스팅이다. 내가 본 것은 이석준과 김동욱 버젼. 위의 포스터와 같다. - 김동욱군을 보러 ..

인터넷 소설 연재..

황석영씨의 개밥바라기별.. 이후 소설가의 인터넷 러쉬가 끝이 없다. 나도 공지영씨의 [도가니], 박민규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봤으니 꽤 많은 독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개밥바라기별도 보려는 시도는 했으나 깜빡깜빡해서 중간에 놓치고 말았다. 연재되는 소설이나 만화나.. 보기는 근래에 보는 것이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오랜 시간 보는 것도 찔끔찔끔 봐야하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연재되는 것은 즐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음을 깨달았다. 요즘엔 김훈씨도 연재중이고, 코엘류도 연재를 하고 있다. 작가들의 인터넷 소설 연재가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는 걸까? 아마도 인터넷 소설에 익숙해진 독자들은 eBook에도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럼, 결국 전자책으로 ..

오지은 - 2집[지은]

근래에 들었던 음악중에 가장 신선한 국내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 같다. 사실 위 한줄로도 더 사족을 붙일 필요도 없는데.. 이런 저런 카피 문구들이 있지만 이 앨범은 그냥 오지은이다. 그렇다고 100%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했다면 그것도 조금은 넌센스겠지만... ^^ 어찌되었든, 서른 즈음의 고민이 곡 사이사이에 뭍어난다. 서른 즈음의 생기가 곡 사이에 뭍어난다. 꼭 정확하지는 않지만 90년대 신선한 음악을 들고 나와 하루 하루를 즐겁게 했던 젊은 뮤지션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어쩌면 젊지만 잘 만들어진 기획 스타, 기획 뮤지션들을 보다가 에너지가 넘치는 날것의 무언가를 봐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간혹 젊고 잘 기획된 아이돌을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진짜 저들이 원하는 건 뭘까....

우연의 음악 2009.06.04

박쥐 - 박찬욱감독

메인 포스터는 아닌데, 이 포스터도 나쁘지 않네.. 박찬욱 감독이 박쥐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참 많이 기대했던 작품이다. 일단은 신부가 뱀파이어가 된다는 시놉시스가 주는 매력때문이었고, 김옥빈양이 배우가 될 것인가 하는 점이 두번째 이유였다. - 김옥빈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대부분 극장에서 봤다. 사실 이쯤 되면 김옥빈양의 티켓파워에 1장은 확실하게 넣어줘야하는 건 아닐지..^^ 개인적으로 언제나 아쉬움이 남아서.. 아~ 이거 참 아깝네.. 이런 게 남아서.. 뒤의 이유부터 말을 하자면, 이번에도 역시나 조금 아쉽네.. 였다. 박찬욱도 안되는 건 안되나 싶기도 하고.. 무엇인가 알수없는 어색함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흠.. 예전부터 목소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 허스키한 목소리 자체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장유정 작/연출

오래전부터 '좀 할인되는 표 없나~~' 하면서 기다리던 공연. 1111회 공연이라고 할인 예고가 나왔길래, 한달전에 예약했다가 봤다. 5월 12일 공연이었으니까.. 이것도 거의 한달이 된 리뷰군.. 쩝.. 요즘 게을러도 너무 게으르네..^^;; 하지만 다행스런건 아직도 공연중이라는거..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하지 않을까 싶다. 배경이 크리스마스라 따스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봄에도 좋을지 조금은 걱정됐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연말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하여 보면 더욱 감동적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일전에 장유정 희곡집에 대한 짧은 기록을 남겼던 것 처럼 공연보다 글을 먼저 봤다. 보면서 장유정작가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조금 놀라기도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