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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이렇게 보내기도 하는구나..

이렇게 가을이 느껴지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쌀쌀해지는 날씨도, 집으로 오는 길 어디서든 볼수있는 낙엽도.. 봄이면 꽃따라 여행을 해야하고 가을이면 단풍을 따라 여행을 해야 그 계절이 이제 왔구나(또는 이제 갔구나)했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지내지 않았다. 봄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치고 넘어갔는데... 가을을 맞이하니 진심으로 알겠다. 난 이제 그런 여행은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이것이 어떤 의미가 될지는 두고 볼일... 11132017

'13년 2nd - 가평 목동 캠핑장

유람일 : 2013년 5월 11일 ~ 5월 12일 (1박 2일) 유람지 : 가평 목동캠핑장 및 그 일대. 올해 들어 두번째 캠핑이자 가족과 함께 하는 두번째... 오직 가족'만'가는 첫번째 캠핑!! 혼자 또는 가까운 소규모 지인과 미니멀하게 캠핑을 즐기던 입장에서는 요즘의 이런 캠핑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가족이 생긴 후로 한번도 가지 못했던... 캠핑을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구나 아직 두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녀석을 데리고 가는 캠핑이라 뭐랄까.. 예전엔 느낄수없던 책임감 같은 것도 조금은 느껴지구요. 하지만 아버지를 닮아 바깥 생활을 너무 좋아라~~~ 하는 녀석이라 피곤해하기 보다는 저나 와이프를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더 많네요. 어린애들은 ..

삼포 가는 길 2013.05.15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 우디앨런 감독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 우디앨런 감독 오랜만에... 그리고 우연히 찾아온 영화 감상 시간.. 우디 앨런의 영화가 개봉했다는 사실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사는 삶을 살고 있었다. 무슨 영화가 개봉을 했는지, 누가 어떤 영화를 찍었는지 관심을 가지지 못한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이번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는 그렇게 왔다. 조용히...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도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걸 보지 않았으면 어떡할 뻔 했는지... 영화는 대충 이렇다. 미국 작가(내지는 작가 지망생)이 파리에서 약혼자와 결혼 준비를 하다, 그가 평소 동경하던 1920년대로 가는 통로를 알게 된다는... 그래서 밤마다 1920년대로 떠나는 ..

검정치마 (The Black Skirts) 2집 -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언젠가 미국을 들어갔다는 기사를 마지막으로 잠시 잊고 있었는데... 그런 이유로 혹시 다시는 음반을 내지 않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역시 반짝이는 2집을 들고 돌아왔다. 1집의 성취가 어떻고.. 무슨 상에서 몇개 부분이 어쩌고.. 를 떠나 기대하고 들어도 좋을 법한 앨범이다. 여전히 앨범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약간은 올드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앨범이야 말로, 마음잡고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쭉~ 들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앨범이 각 트랙간의 연관성이 있는 앨범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앨범의 구성을 느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근래에 매우 장엄한 연말시즌 타겟용 앨범을 낸 모 가수의 앨범에 비하면 단연 필청 앨범이라고 할만하다. - 앨범이 나온지 약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

우연의 음악 2011.12.24

20111011

미작성 목록... - 아바타 / 책 / 음악 / 캠핑 / 등산 1년이 넘은 메모다. 아니, 마지막으로 열어본 게 1년 전이니 훨씬 전에 작성된 리스트인 듯하다. 아바타는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일테고, 책은 뭘까? 아마도 도가니와 신경숙씨의 소설 등을 비롯하여 여러 권일테고.. 음악은 알 수 없다. 캠핑과 등산한 곳의 사진을 정리하려는 생각도 했던 모양이다. 이런 식의 포스팅은 잘 하지 않는데, 아마도 그런 글을 쓰려고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라 소개를 위한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들이 지금도 유효할까... 흠... 캠핑이나 등산이나 이제는 너무 사람이 많아 뭐 소개하기가 무섭다. 사진 포스팅을 잘하지 않는 이유, 여행을 한 포스팅은 하지 않는 ..

정재일 2집 - JUNG JAE IL

정재일의 2집 앨범. 군입대와 동시에 발매된 앨범.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동안 내가 들었던 음악을 만들었던 뮤지션들에게 미안하지만, 근 1~2년안에 들었던 앨범중에 이번 앨범만큼 훌륭한 앨범은 없었던 듯하다. 정재일군의 1집 앨범을 귀기울여 듣어보지 않아 사람들이 말하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참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늦은 밤... 아마 비도 오는 밤이었던 것 같다. 무심히 이번 앨범을 오디오에 걸고 - 오디오에 CD를 건 것도 생각해보면 얼마만인지... - PC앞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귀가 번쩍~~ 와~ 이거... 뭐지.. 했다.. 그리고 눈물이 핑~~ 돌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얼마만이었을까? 멜로디의 힘으로 이렇게 감동받아보기가... 이제 내가 감동받을 일이 뭐 있..

우연의 음악 2010.09.02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作

언제 적어 놓은 메모였는지 모르겠지만,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라는 작가가 메모되어 있었다. 아마도 영화나 연극... 또는 또다른 어떤 소설.. 등 관련이 있는 작품을 보고 확인해봐야 할 작가로 체크해놨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그 메모는 결과적으로 매우 유용한 메모가 됐다. 매우 짧은 소설. (프랑스와 우리나라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동화같은 짧은 소설이지만 만만치 않은 울림이 있다. 몇몇 장면에서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들기도 하고, 길다면 긴 한 사람의 인생을 시한부 주인공을 통해 며칠에 축약해서 보여준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소설이 아니니 잠시 시간을 내어 볼만하다. 들인 시간에 비해 남는 것은 많은 소설이다. 매우 이쁘고 사려 깊은 소설. 영계(靈界) 사이클, 영계 ..

환상의 책 2010.09.01

20100629

이제 블로그는 드문 드문 생각이 날때만 잠시 찾아오는 주인이 바뀐 오랜 단골집 같은 기분이다. 말은 단골집이나 어색한... 어색하지만 집의 구조는 빠삭해 눈을 감고 걸어도 옆 테이블을 치지 않을.. 그런 단골집. 이제는 블로그에도 글을 좀 써야지하는 생각조차도 잘 하지 않는다. 예전엔 블로그의 덧글을 빨리 확인해야겠다고 휴대폰을 바꾼적도 있었는데... 트윗의 문제일지도 모르고, PC의 문제일지도 모르고, 아이폰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저 위의 어떤 것에도 문제는 없을지도... 언젠가 느꼈던 말도 안되는 기사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믿기지 않았던 사건들을 보며 극심하게 느꼈던 텍스트를 보는 것의 피곤함. 그것을 봄으로 느껴질 감정과 스트레스, 허무감... 이쯤 했으면 됐다 싶은데... 아직도 고..

그녀들의 데뷰 앨범 (1984 / 옥상달빛)

이런 식으로 글을 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앨범 2장. 이 2장을 가만히 들고 있노라면, 이 두 팀은 이란성 쌍동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선 두 앨범 모두 내가 그리도 좋아하지 않는 포크를 바탕으로 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사람의 취향이란 이렇게 변해가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앨범의 순서는 출시일을 순서임.) 1984 - 청춘집중 1984년생인 2명이 모여 음악을 한다고 해서 1984가 팀 이름이다. (참,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이고 음악을 듣다보면 귀엽고 사랑스럽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났고 여성이며 인디에서 세션을 하거나 모 출판사에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그 또래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환경에 있다. 노래들은 담담하면서도 청춘이기..

우연의 음악 201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