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21

20100421

예전에는 이런 류의 글이나 짧은 글도 꽤 많이 쓰곤 했었는데... 어찌되었든 티스토리로 이사를 하면서부터 글을 쓰는 것이 저조해진건 사실이다. 특별한 계기라고 하기엔 너무 싱겁지만 말이지... 실은 좀더 나은 환경에서 블로그를 운영하자고 이사를 한거였는데, 이사를 하면서 너무 에너지를 뺀지도 모르겠다. 결국 긴 글을 쓰는 것이 부진한 것은 그렇게 게으름이 원인이라는 거다. 공연을 보고도 쓰지 않은 것이 있을 거고, 음반을 듣고도 쓰지 않은 것이 있을 거다. 책은 당연하고.. 숫자로 보면 책과 여행기가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다시 자주 글을 올려야겠다는 다짐을 가끔하긴 하는데, 요즘엔 트윗질로 인해 그것조차도 쉽지 않다. 짧은 단상의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인해, 그렇게 배설해버리고 마는 생각이, 감정이...

노리플라이 No Reply - Road

음악조차 찾아듣지 못하는 요즘 친구녀석이 어둠에 빛을 전해주듯 전달해준 앨범. 그것이 바로 노리플라이의 첫 앨범 Road. 요즘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웰메이드 앨범이라고 해야할까.. 신인답지 않은 곡과 편곡, 연주 등으로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단, 신인이 신인답지 않다는 것이 장점만은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좋은 미덕을 많이 가진 곡으로 가득한 앨범이다. 소위 말하는, 후크송의 유혹에서도 꿋꿋하게 자기가 가진 색을 보여주는 배짱(?)이 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 사실 배짱인지 이게 가장 잘 할수있는 것이라 그것을 선택한 것인지는 알수없는 일... 농담...ㅋㅋ 몇몇 곡에서는 최근 국내 가요에서는 듣기 힘든 대규모 편성에 훌륭한 스트링까지 나온다.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증명하는 곡. 그래도..

우연의 음악 2010.04.10

오잔나(Osanna) 내한공연 - 마포아트센터

오잔나 내한 공연이 2010년 4월 3일 7시에 마포아트센터에서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도 꽤 될 그룹이다. 70년대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락(Art Rock)에서 완전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팀. 우리나라에서 나름 인기있는 뉴트롤즈와 함께 3대 아트록 그룹이라고 평을 하기도 한다. (뭐, 이런 3대니 4대니 하는게 웃긴 이야기긴 한데...) 공연전부터 너무 저조한 예매율때문에 고민을 하는 주최측의 이야기를 들어서 매우 우려하며 갔지만 민망하지는 않은 정도의 사람들이 관람을 했다. 분위기를 보니 초대권이 좀 나온 모양이다. 누군가는 버티면 초대권나오는데 너는 돈 들여 표를 사서 갔냐고 하겠지만, 이런 공연을 주최하는 쪽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거기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고 공연을 보는게..

박주원 1집 - 집시의 시간

기타 연주 앨범이다. 아무런 정보없이, 아무런 편견도 없이 들어보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앨범이 매우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걸 무슨 스페인의 아무개.. 남미의 누군가..의 앨범이라고 이야기를 해도 그런 가보다.. 꽤 괜찮네.. 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흠... 이런 이야기에는 그 수준의 훌륭함도 훌륭함이지만 그 곡들이 가지는 대중적인 매력때문이기도 하다. 간혹 재즈하는 사람들사이에서는 우주로 간다.. 고 표현을 하기도 하던데... 박주원은 우주로는 가지 않는다. 깊게 음악을 듣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아~ 좋은데.. 할 수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집시 음악, 스페니쉬 기타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박주원씨에 대해서..

우연의 음악 2010.02.09

크리스마스는 한참 지났지만...

크리스마스도 오래 지났지만 그 후로도 꽤 오랬동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계속 방송됐다. '아이리스'에 이어서 '추노'까지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지만 꽤나 괜찮은 드라마였다. '아이리스'가 싫어 채널을 돌리던 어느날 우연히 '발견'된 드라마였다. 어린 아이들(고등학생)이 나오는 드라마였는데, 내가 그 또래 아이들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유난히 좋아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뭐랄까... 아이들이 던지는 대사가 심상치 않다고 해야할까... 잠시동안 봤던 플롯들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고 해야할까... 드라마를 보고 부랴부랴 검색을 했었다. 역시나..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였다. 최문석 PD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할텐데... 내가 이 PD 드라마는 별로 본게 ..

유영석 - 20주년 기념 앨범

아마도 90년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유영석의 노래 하나 정도는 부를 줄 알 것 같다. 굳이 부를 줄 알거라는 건, 그만큼 많이 즐겨 따라 부르기에 적당했던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푸른하늘'과 '화이트' 시절을 굳이 나눠서 보면 푸른하늘이 훨씬 따라하기에 쉬운 노래들이다. 뭐..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따라부르기 어려운 노래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정도 아닐까... 이것이 유영석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던, 하지만 그렇게 녹녹하지 않았던 음악.. 들을 때 보다 목이 울릴 때의 더 느낌이 좋은 노래. 또, 그 울림을 느껴봐야 '이래서 이 노래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나..'하며 그 노래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를 알수있다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멜로디가 좋다는 ..

우연의 음악 2010.01.07

페퍼톤스(Peppertones) 3집 - Sounds Good !

아니, 왜 3집이 안나오는거야~~ 하며 간간이 페퍼톤스로 검색을 했었는데... 나왔다! 페퍼톤스의 음악은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호불호가 확실할듯한데.. 아마 국내에서 이런 소리를 만들어낼수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을까.. (뭐, 윤상 옹 정도는 '내가 한번 해볼까' 하면 할수있을지도.. 농담) 어찌되었든, 페퍼톤스의 소리를 다루는 독특한 스타일은 다른 팀과 확실하게 구별되지 않나 싶다. 이번 앨범은 그 전의 앨범들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뭐랄까... 귀에 확실하게 들어오게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쉽다고 볼수는 없는데, 꽤 대중적인 부분도 확보된 느낌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여성보컬의 힘이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그것만은 아닌 것같다. 분명 이전에 약간.. 2% ..

우연의 음악 2010.01.05

루시드 폴(Lucid Fall) 4집 - 레미제라블

리쌍의 새로운 음반을 듣던 날.. 어라~~ 하는 것이 있었는데.. 누구는 이적이라고 하고, 누구는 장기하라고 하지만.. 난 루시드 폴이었다. 아니, 리쌍과 루시드 폴이라니... 그게 어울릴법하냐.. 그렇지만 리쌍을 알기에.. 그럴수도 있다.. 음악으로만 생각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더 이상한 것은... 내가 알기로 루시드 폴이 그렇게 시간이 남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였다. 거참, 희한하네.. 하던 어느 날... 서핑을 하다가 깜짝 놀랬다. 루시드 폴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도 언제 나온다가 아니라 내가 그 기사를 본 그날 출시를 했단다. 이건 뭐.. 그리고 이제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함께... 루시드 폴의 새로운 앨범은 너무 급작스럽게 그렇게 나타났다. 반갑기도 하고 약..

우연의 음악 2009.12.29

행운의 편지

행운의 편지.. 아마.. 누구나 한번 정도는 받아봤을 편지다. 받아본적이 없다면, 흠... 지나치게 운이 없거나 행운의 편지를 보낼 만큼의 관심조차 끌지 못하는 사람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마음 아픈 일이지만... 어찌되었든, 그 행운의 편지를 오랜만에 e-mail로 받았다.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 예전 같으면, "이런 개XX.. 이거 누구야~~"라고 했을 법했는데 말이다. 추억이란 건, 경험이란 건 이런 태도의 변화도 만들어주는 모양이다. 미션으로 주어진 행운의 편지를 다 보내지 못했지만 별일없이 지금껏 견디며 살고 있는 경험이... 아마도 그 편지에 대한 기억을 재밌는 추억으로 남게 했을 것이다. 연말이기도 한데, 오랜만에 행운의 편지를 통해 안부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건, 답장..

20091210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문득 기분 나쁜 기억이 스쳤다... 이럴 때면 이런곳에 글을 쓰는것조차 짜증스럽기도 하다... 내가 싫어한다는 걸 몰랐나.. 그건 아니잖아.. 알면서도 그러면 나보고 어쩌라고하는 건지... 그냥 넘어가겠지.. 생각하는 걸까... 풋~~ 알만한 사람이 왜 그러는지.. 하긴 저런일은 원래 알만한 사람이 하는 거지... ^^;; 이틀째 혼자다.. 이렇게 온 식구가 동시에 병원에 있기도 하는 모양이다.. 쩝.. 이유가 어찌되었든, 생각보다 별일없이 지나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