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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비 - 최용준 (2005.08.18)

지난 월요일이었던가.. 화요일이었던가.. 친구 녀석이 전화를 해서 무작정 목요일은 비 시작이 어떻게 되지? 라고 묻는다. 나 역시 별 생각없이 시작부분을 불러 줬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그래서 이렇게 눈물흘렸니.." 목요일에 큰 비가 오고 더운 여름이 간다는 일기 예보를 듣고 생각이 났단다.. 후후후.. 추억이란 녀석은 이렇게 오는 모양이다. 무심히 내리는 비에서.. 지나가는 리포터의 일기예보에서.. 오버 더 레인보우 라는 영화가 생각나네.. 사랑은 비를 타고 온다고 하죠.. 주말엔 비가 오겠습니다.. 하던 이정재의 대사까지..^^ 목요일은 비.. 최용준 - 참 좋아하던 가수였는데.. 특히 그 보이스를 좋아했던..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그래서 이렇게 눈물흘렸니 다시 돌아 처음 그..

오메가 3 - Alpha Beat (2005.07.01)

오메가3(OMEGA 3) - Alpha beat 우연의 음악이 가장 유용하다는 누군가의 말때문에 하나 올려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아주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앨범은 아닌데, 그 시도나 감성이 괜찮다고 생각되는 앨범. 무엇보다 우연의 음악에 뭐하나 써볼까? 했을때 가장 처음에 생각난 앨범이다. 좀 일반적인 사항을 잠시 말하자면, 피아노·드럼·베이스를 가지고만 앨범을 만들었다고 한다. 락 음악에서 빼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기타를 제외했다는 것이 일단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기타연주를 생각하거나 그 소리가 그리워진다거나 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 피아노만으로 충분하다. 신선하다. 물론 이렇게 연주되는 노래가 없는건 아니지만 앨범 하나를 이렇게 만들겠다는 무모함(?)도 박수를 받을만하다. 역시 밴드 음악은..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2005.05.25)

내가 습관처럼 찾아가는 친구 홈피에 올라간 노래가사다.. 그 친구도 그렇고 나 역시 이 노래를 아주 오래 전부터 알아왔는데, 이렇게 가사로 읽으니 느낌이 매우 다르다. 새삼 많은 생각-혹은, 반성-을 하게 한다. 글로 보는것과 음악으로 듣는건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작사/곡 임현정 1. 묻지 않을께 네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야윈 너의 맘 어디에도 내 사랑 머물수 없음을 알기에 이해해볼께 혼자 남겨진 이유 이젠 나의 눈물 닦아줄 너는 없기에 지금 나의 곁에 있는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꿈을 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

언제나 마음은 - 동물원 (2005.05.24)

언제나 마음은 작사/곡 유준열 언제나 마음은 널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사람의 일이란 게 그렇게 단순하지 만은 않아 서로 똑같은 도시의 어딘가에 있으면서 만나기가 쉽지도 않아 어쩌다 전화에서 너의 부재를 확인하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중에 네가 있다는 걸 생각한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 나오는 세상이라 가만히 있다가는 좀더 멍청해질 것 같아 우린 똑같은 초조함 속에 살아가는 불쌍한 존재인지 몰라 내 말이 지나치게 엉뚱하지 않다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중에 네가 있다는 걸 생각한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누구나 겪어야 했던 아픔의 느낌을 마치 혼자만의 것인 것처럼 언제나 겉으로만 아파하는 나에게 무어라 말하진 않아..

루시드 폴 2집 - 오, 사랑 (2005.04.09)

루시드 폴 2집 오, 사랑 - 루시드 폴 사실 루시드 폴정도면 우연의 음악에 올리기에는 너무 거물이다. ㅋㅋ 처음 미선이를 통해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적당한 거리에 서있다. 마치 멀리서 지켜봐주는 오래된 친구 혹은 연인처럼.. 이번 앨범도 역시 "역시 루시드 폴"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서정적인 음악보다도 더욱 그 음악을 빛나게 하는 가사. 뭐라고 할까... 어쩌면 이런것도 몽타쥬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정적인 음악속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강한 가사. 하지만 그 두 요소가 부딪쳐 서로의 특징을 의미를 더욱 강화하는, 더욱 빛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가사가 순해졌다. 어~~ 하는 생각도 잠시.. 부드러워진 가사속에 빼꼼히 내미는 손.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이..

Humming Urban Stereo - Very Very Nice! And Short Cake (2005.02.28)

처음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부터 여기에 올리고 싶었는데 매일 까먹다가.. 이제서야 올리는... 음.. 뭐.. 할수있는 말은 참 많은 앨범인데.. 오늘 좀 날이 아닌가부다.. 너무 쓰기가 싫으네.. 일단 들어보길.... 클래지콰이 만큼 대중적일지는 모르겠지만..(사실 그 정도면 클래지콰이는 매우, 대단히, 무척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내가 듣기에는 클래지콰이보다는 좀 적은 수의 장르를 가졌고, 그래서 그 많은 장르 중 하나의 feel만 걸려도 좋아할 가능성이 있는 클래지콰이보다는 좀 대중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그렇지만 귀여운 여성보컬이 들어간 곡들은 가볍게 듣기에도 충분하고 귀에서 확확~~ 들어와서.... 입가에 맴돌기에 충분함. 그래서 팀 이름도 ..

빈티지 블루(Vintage Blue) - The First Good Harvest (2005.01.29)

빈티지 블루(Vintage Blue) - The First Good Harvest 이름에 이유없이 끌려서 들어보게 된 앨범. 빈티지 블루가 팀 이름일지 아니면 앨범의 이름일지 가수의 이름일지는 좀 불분명하다. ^^ (가수 이름이다.) 가을이라는 싱어송라이터의 앨범인데... 싱글 앨범으로 봐줘야할 듯.. 2개의 연주버젼을 제외하면, 4개의 곡이 수록 되어있다. 1. 사랑은 사랑이... 2. Your Song 3.남자를 아니? 4. 난 행복해 5. 남자를 아니? (Piano) 6. 사랑은 사랑이 (Inst.) 사랑은 사랑이... 라는 1번 트랙의 곡과 Your Song을 들으면 머리속으로 휙~~ 스치고 지나가는 게 있다. Radio head... 스스로도 브릿팝을 좋아하고 그중에 Radio head를 가장 ..

하림 2집 - Whistle in a maze (2004.12.09)

하림 2집 - Whistle in a maze 하림이라는 가수를 처음 접한건 토이의 앨범에서였다. 매우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노래를 맛나게 불러 이 친구는 뭐하는 친군가 했었다. 경력을 보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음악적인 타고난 재능이 엿보이기도 한다. 새삼 음악은 조기 교육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생각이...ㅋㅋ 아마 하림의 2집을 듣게된 건 2004년의 발견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몇몇 곡을 들으며 느꼈던 캘틱(Celtic)풍의 느낌에서 음.. 괜찮네.. 하고 말았는데 최근 차근차근 들어볼 기회가 있어 들어봤더니 그냥 우연히 들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노래들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일랜드 민속악기를 좀 사용했다고 해서 캘틱풍의 음악.. 이런 건 좀 아니다. 그냥 이해하기 편하자고 잠시 언..

김형중 2집 - 그대여서 (2004.11.26)

김형중 2집 이 앨범의 타이틀은 그녀가 웃잖아 라는 노래였는데.. 뮤직비디오만 몇번봤던.. 그래서 이번 앨범은 그냥 뭐.. 이전 앨범처럼 유희열과 조규만과.. 몇몇이 꿍짝한 앨범이군..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내게 무엇인가 feel이 확~~ 오는 노래가 있었다. 말하기도 뭐하고.. 그냥 듣는게.. 그대여서 - 김형중 1. 우연히 그댈 보았죠 다른 사람 곁에 그대를 처음엔 난 믿고 싶지 않았죠 그렇게 날 떠나 가기 전까지.. 친구들 내게 물었죠 그대 떠난게 많이 슬프냐고 그때 난 느낄수가 있었죠 그대여서 얼마나 내가 행복했는지.. 잠시라도 그대 내곁에 있어준 시간이 너무나 고마웠을 뿐이죠 단 한번도 그대 느껴보지 못한 사랑들을..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2. 참 많이 좋았나봐요 눈을 감으면 그대가 보이..

임현정 4집 - A Year Out..In The Island (2004.11.21)

임현정 4집 - A Year Out..In The Island 얼마전에 차안에서 들었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때문에 다시 찾아 듣게 된 앨범. 내가 가진 임현정에 대한 느낌은 그냥 그런거였다. 특별히 나쁠것도 없지만 좋을것도 없는.. 사람의 귀를 사로 잡기에는 2%가 모자른듯한.. 첫사랑이라는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질때도 그랬고..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라디오를 통해 한창 나올때도 그랬다. 더구나 약간은 드라마틱한 임현정의 창법도 내가 원하던 그것이 아닌것은 분명했기때문에 더이상 신경쓸게 없었던것도 사실이다. 오늘 오랜만에 신경써서 누군가의 앨범을 온전히 정신을 집중해서 들었다. 결론은 기대이상이었다는.. 편곡도 그렇고 연주도 그렇고 녹녹하지 않은 내공이 느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