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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olic / re-wind (2006.12.25)

Loveholic (re-wind) 러브홀릭이 최근에 발표한 스페셜 앨범. 앨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옛날 노래 리메이크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너무 이른 리메이크가 많은 탓에 리메이크 앨범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러브홀릭이라면 한번 들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경제적인 면만 생각해서 작업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라고 해도 좋다. 그리고 그 믿음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안녕하세요(삐삐밴드)를 제외하는 매우 훌륭했다. 사실 안녕하세요도 나쁘다고 할수만은 없는데, 원곡의 느낌이 워낙 강렬한지라 도대체 감당이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이건 누가 해도 안될 리메이크다.^^ 다른 곡들은 러브홀릭스럽다. 강현민스럽다. 발라드도, 댄스음악도, 포크도 다 그들의 속으로 확실하게 녹아버린..

옛사랑 - The Story of Musicians (2006.10.11)

옛사랑 - The Story of Musicians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이영훈씨의 인터뷰기사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항상 이영훈씨가 한번쯤 해줬으면 했던 작업이 있었다. 그것이 옛사랑 앨범의 컨셉과 같다. 이문세의 보컬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간혹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젊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이영훈씨의 노래는 많이 있었지만, 그런것말고 이영훈씨가 직접 손을 댄 걸 듣고 싶었다. 그게 이번 앨범이다. - 한장 더 나올 예정이란다. 앨범의 타이틀이자 첫곡은 임재범이 부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다. 임재범의 목소리와 편곡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대학로를 새벽에 산책하다가 작곡했다고 하던데, 이번 편곡의 도입부에서 첫 싸비가 나오기 전까지의 느낌이..

Lucky 7 - 015B (2006.09.16)

015B - Lucky 7 아마도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느끼는 015B에 대한 느낌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음악때문이었든, 가사였든 간에... 015B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면 실험적인 사운드니, 개성넘치는 편곡이니.. 하지만 사실 015B의 진짜 매력은 가사였다. 적어도 내 주변에 015B 노래를 들으며 한번쯤 아~ 이거 내 노래야, 혹은 이거 나랑 너무 상황이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친구는 없었다. 다들 절절한 사연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었다. 그 절절한 사연들만으로도 안주 없이 꽤 많은 소주병을 비웠던 걸로 기억한다. - 미친 기억..^^ 안주없이 어떻게 술을 먹어.. 이번 앨범이 반가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2006.07.10)

아무말도 말아요. 지나간 일이라면... 수많은 이야기 속에 오해가 너무 많은 걸요. 물어보지 말아요. 지나간 일이라면... 무슨 대답으로도 진심을 전할 수 없어. 그냥 가슴 속에 묻어요. 하고 싶던 그 말들도 우리가 사랑이라 불렀던 기억을 흩어져간 기억들도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그땐 나를 안아줘요. 오늘 차마 하지 못했던 미안하단 말 대신 돌아보지 말아요. 멀어진 사람이면... 웃으며 떠나갔지만 아직도 울고 있을 걸요. 기다리지 말아요. 멀어진 사랑이면... 어리석은 그리움 미움이 되어 가겠죠. 그냥 가슴속에 묻어요. 하고 싶던 그 말들도 우리가 사랑이라 불렀던 흩어져간 기억들도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그땐 나를 안아줘요. 오늘 차마 하지 못했던 미안하단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 대신 다시 만날 날이..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 장덕 (2006.03.19)

며칠 전에 친구들과 어울린 저녁, 문득 생각이 난 노래. 80년대 가요를 이야기할때에 빼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가수중에 하나. 물론 노래들의 기복이 좀 심하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몇몇 노래에서 보여준 개성과 재능은 꽤 대단했다고 생각된다. 하하하.. 내가 이렇게 말해도 되나~~ 생각나는 데로 불러보니 조금 오래된 멜로디 냄새가 나긴 했다. 오히려 가장 오래된 '소녀와 가로등'이 더 개성있는 느낌이 들던데.. 어찌되었든, 발표했을 당시에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던 노래다. 스타일이나 리듬이 유행을 타는 거야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멜로디도 유행을 타는 걸 보면 가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멜로디는 유행을 타지 않는 듯 생각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유행을 탄다. 특정 멜로디를 들으면 아~ 7..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2006.03.15)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두번째 달(두번째 달), Dancing Zoo(몽구스), 서울전자음악단(서울전자음악단), ‘Love Record:Love, Power and Unity’(윈디시티), Guitology(조규찬), Where the Story Ends(W) ▲올해의 노래=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드렁큰타이거), 오 사랑(루시드 폴), 내가 웃는 게 아니야(리쌍), 꿈에 들어와(서울전자음악단), 코리안드림(연영석), 사랑했나봐(윤도현), 살다가(SG워너비) ▲올해의 가수(남자)=나얼, 루시드 폴, 연영석, 윤도현, 윤종신, 조규찬 ▲올해의 가수(여자)=이상은, 이선희, 임정희, 장윤정, BMK ▲올해의 가수(그룹)=두번째 달, 몽구스, 서울전자음악단, 윈디 시티, W ▲올해의 신..

Come noi nessuno al mondo - Toto Cutugno e Annalisa minetti (2006.03.08)

오랜만에 음악감상.. 요즘 자주 듣는 곡중에 하나. 2005년 산레모 가요제에 나왔던 곡이다. 어떻게 들으면 참~~~ 올드한 분위기의 노래만 나오는 가요제인데, 때론 이게 얼마나 신선한지 모른다. 그 중에서도 더더욱 classic한 분위기의 곡이다. 그래.. 클래식하다고 하는게 좋겠다..ㅋㅋ Come noi nessuno al mondo - Toto Cutugno e Annalisa minetti Play 버튼을 눌러주세요~~!!

이영훈 소품집 (2005.12.23)

이영훈 소품집 이영훈씨가 그동안 발표했던 곡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새롭게 작업한 소품집이다. ('사랑이 지나가면'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뭐.. CD 좀 팔리라고 붙인 부제라고 봐야겠지.) 나온지는 꽤 된 앨범이다. 원래는 소품집으로 3집까지 나왔다가 모두 절판되고, 2003년에 다시 발매된 것이 지금 앨범이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2002년말 맥심커피광고 배경음악으로 '사랑이 지나가면'이 사용되면서 팬들이 재발매를 요구해서 재발매가 됐다.) 이전에 소품집에 있던 곡이 모두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앨범이다. - 나름대로라는 말이 붙은 건 내가 듣고 싶어하던 노래가 몇곡 빠져있기 때문이다. 우울한 기분에 전달 받은 CD를 오디오에 걸고, 며칠째 듣고 있다. 계속 듣고 있다. 어..

소금인형 - 안치환 (2005.12.05)

소금인형 - 詩. 류시화 曲.안치환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알기 위해 나는 나는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우~~ 우~~ 단어가 몇 개 바뀌고 첨가된 정도이지만 느낌은 좀 다르다. 시와 노래가.. 같은가? 난 다르던데...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나 노래나 감흥의 정도는 크게 차이는 없다...^^ 다시 말하자면, 정지용의 향수를 읽는 것과 이동원/박인수의 향수를 듣는 것 같지 않다는 말이다. 노래로만 향수를 접한 사람은 모를거다. 정지용의 향수는 그런 노래가 아니라는 걸... 소금인형은 두 작품 사이에 별 차이는 없으니 좋게 보면 둘다 명작이요.. 나쁘게 보면 둘다 평작. 어찌되었든 오늘은 노래가 생각나서 ..

눈내리던 겨울밤 - 김현식 (2005.08.20)

비때문인지 갑작스레 조금 쌀쌀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이런때는 따스한 청주 한 잔이면 참 좋은데.. 청주 한 잔을 생각하니 머리를 지나가는 그림하나.. 추운 겨울, 손발이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추운 날.. 그와 함께 뛰어들어간 작은 주점에서 따스한 청주 한 잔에 몸을 녹이는.. 두 손으로 잡은 술잔 넘어 마주치는 눈빛 술 한모금 머금은 입가엔 엷은 미소가 흐르고.. 여기에 흐르는 노래 하나...^^ 딱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