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 240

나의 자살을 도와줘 - 소사폴 시리위와트 감독 (2004.08.04)

그 동안 정리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정리를 못 한걸 시작이라도 해놔야할듯하다.. Pifan 2004. 첫 영화. 나의 자살을 도와줘(My Suicide) 얼핏 사진만 봐서는 홍콩 영환가..하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태국 영화다. 그리 많은 태국 영화가 국내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태국영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얼핏..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들었다. ㅋㅋㅋ 사실 생각해보면 태국영화를 본것도 매우 최근의 일이니 성장이 빠르다는 것도 맞는 듯하다. 영화의 시작은 좀 불안정하게 본 이유로(친구넘이 지각을 해서 겨우겨우 들어왔다.) 도입부에 대한 기억이 좀 약한게 흠이라면 흠이다. 영화는 도입부가 중요한데.. 특히 상업영화일수록... 어찌되었든, 영화의 내용은 대충 제목과 같다. 자..

비디오를 보는 남자 - 김학순 감독 (2004.07.04)

비디오를 보는 남자 (김학순 감독) 한 4~5개월 전이었나.. MSN 메신저에 이상한 닉네임을 한 친구가 있었다. "아저씨~~ 소주먹게 300원만 주세요~~" 흠흠흠... 이게 뭐냐 싶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비디오를 보는 남자'다. 작년부터..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Kino가 절판되면서 부터.. 작은 영화, 비주류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길이 없어졌다.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면 시의적절한 정보를 알 수 있을 지 모르나, 그렇지 않고서는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야기(뒤늦은 정보..^^ 이게 정보냐?)만 듣게 된다. 그렇지만 항상 신경을 쓰고 체크를 한다는것이 이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으니.. 그냥 끊고 사는 게 어쩌면 속 편한 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이렇게 비디오를 보는 남자..

슈렉2 (2004.06.29)

슈렉2(Shrek2)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나는 애니메이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따금씩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의무감 같은 것으로 애니를 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보는 동안에 매우 즐거운 적은 거의 없다. 그냥 저 정도면 볼 수도 있겠네.. 정도랄까… 슈렉은 이런 어려운 조건에도 그 시리즈(그래 봤자 두편이지만..)를 모두 봤다. 두번째 슈렉을 본 것이 첫 영화에 대한 만족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첫 슈렉도 그랬듯이 대세에 따라~~ 그냥 가서 봤을 뿐이다. 그러나… 이유가 어떻든 슈렉이 흥미진진한건 사실이다. 언제나 이번에 어떻게 비틀어 현실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이라고 해야 할까? ? 좀더 간단히 말하자면 “총알탄 사나이”의 애니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단, “총알탄 사나이” 모든 시리즈..

트로이 - 볼프강 페터젠 감독 (2004.05.30)

트로이 (TROY) - 볼프강 페터젠 감독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런 대작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다. 반지의 제왕은 매우 좋아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아마도 반지의 제왕보다 먼저 나왔다면 좀 더 즐겁게 보지 않았을까 하는.. 이제는 컴퓨터 그래픽 병사들의 싸움질 보는게 지겨워졌다고 해야할까.. 그 동안 충분히 봤으니까.. 이제 좀 다른 수준으로 넘어가야 할 때인듯하다.. 그렇게 되려면 제임스카메론이 영화를 하나 해줘야할텐데.. 이 사람 뭐하나... 그래픽에 나름대로 공을 들인 듯 하나 오히려 그래픽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이제 불혹 - 이 청년이 어쩌다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 이 됐다는 브래드피트도 12몽키즈(개인적으로 브래드피트에게 최고의 적역이었다고 생각되는..)만큼은 아니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 홍상수 감독 (2004.05.07)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 홍상수 감독 -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을 했다. 홍상수 감독의 다섯번째 작품. 홍상수감독의 작품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재밌는 이야기거리, 생각거리를 제공해주어 매번 기다리게 된다. 더구나 "생활의 발견"에서 무한한 발견을 했던 까닭에 더욱 더 기다렸던 영화다. 영화는 역시나 홍감독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흘러간다. "이렇게하면 갔다온건지 모를거야.." 라는 김태우의 대사로 시작한 영화는.. 아직도 집에 안가고 부천을 서성대는 유지태를 보여주며 끝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속임과 불확실한 기억사이에서 주인공들은 서성대고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그렇게 하면 아무도 모를 듯 주인공들은 시치미를 떼지만 우리는 다 봤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음을 다시 잡고 있었다. 좀..

자토이치 - 기타노 다케시 감독 (2004.05.03)

자토이치 - 기타노 다케시 감독 -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이해하기 어려운.. 그러나 유쾌한 기타노 다케시.. 극장에서 개봉했을때도 보고 싶어 여러번 보려는 시도를 했으나 주변 사람들의 열렬한 반대로 인해 '내, 혼자와서 보리라~~' 하다가 결국 놓치고만... 최근 들어 이런 영화들을 마주칠때면 예전처럼 해야했다고 생각한다.. ' 그래.. 그럼 너희들은 XX를 봐.. 나는 자토이치를 볼테니.. 영화보고 00시에 ☆☆호프에서 보는걸로 하자..' 이렇게 하면 욕은 먹을지언정 보고 싶은 영화놓치진 않는데 말이지.. 사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변태긴하다. 어찌되었건 자토이치를 PC모니터를 통해서 봤다.. 아.. 이 황폐함...우띠~~ 이게 뭐냐... 그래도 열심히봤고.. 웃어야할 곳에서는 웃어주고..했다. 내게 항..

4월 이야기 - 이와이슈운지 감독 (2004.05.03)

4월 이야기 - 이와이 슈운지 감독 이런 이런.. 5월 2일... 문득 써핑을 하다 4월이 다 가도록 4월 이야기를 다시 안 봐줬네..하는 불안감이..^^ 그래서 부랴부랴 4월 이야기를 찾았다. 근데 이게 뭐냐.. 나한테 DVD도 Divx도 없는게 아닌가.. 진짜 낭폐감이 밀려오는 순간.. 거기에 굴복할 수 없어 다시 인터넷 써핑을 시작해서 결국 웹으로 영화를 봤다.. 푸하하.. 불굴의 의지라니까... 봄이면 무척 예민해지는 나로써는 4월 이야기만큼 환각적인 - 진짜 말그대로 환각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 영화도 드물다. 사실 그 환각때문에 4월 이야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나를 더도 덜도 아닌 딱 20대초반 시절로 돌려보내는.. 타임머신.. 오늘 저녁에 또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갔..

송환 - 김동원감독 (2004.04.23)

송환 처음 생각으로는 무겁고 심심하고 뻔한 휴먼 다큐이지 않을까 했다. 그래도 인구에 회자되니 한번 봐야지.. - 한편으로는 근래 들어 다큐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많아져서...ㅋㅋ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대이상이었다. - 한마디로 말하기이긴 하지만 이거 너무 약한데..ㅎㅎㅎ - 무겁기만 할 듯했던 이야기는 사이사이 들어가는 간첩할아버지들의 인간적인 면모들로 웃지 않을 수 없고.. 또 그만큼 울지 않을 수 없게 하고.. - 근래에 이렇게 울다 웃다를 반복하며 본 영화는, 소설은, 연극은... 없었다. 아니..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라고 하자.. 그게 더 정확할 듯... 처음 시작하자마자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줄곧 이어진다.. - 이것이 이 영화의 강점. 어떻게 첫씬에서부터 그러냐.. 좀 너무한거 아냐.. 마냥..

바람의 전설 - 박정우감독 (2004.04.16)

바람의 전설 - 상업영화하며 작가로 살아가기.. 처음 제작을 한다는 말을 들었을때부터 기다리던 영화였다. 다른 요소들도 있었겠지만, 박정우 작가의 감독데뷰작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대충 주어들은 시놉시스도 재미있을듯 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영화를 보면서 새삼 영화를 한다는것에 대해, 예술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나는 영화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예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단지 감독이 그런것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싶어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진짜로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자면 얼핏보면 제비이야기 혹은, 춤을 통해 새로운 삶 살기.. 새로운 세상찾기...정도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상업영화시스템속에서 작가로 살아가기에 대한 은유인 영화라고 생각된다. 상업..

라 벨 니베르네즈 - 장 엡스탱 감독 (2004.04.05)

무성영화, 다시 보다... 라 벨 니베르네즈 (La Belle nivernaise) - 장 엡스탱(Jean Epstein) 감독 내가 무성영화를 본게 언제였더라.. 아마도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 어쩌면 각종 영화제에서 한두번쯤 봤을지도 모르겠다.. - 나머지는 무성영화는 대부분 TV나 비디오를 통해 본것이니 거론할 꺼리는 안되고.. 어찌 되었건 간에 오랜만에 무성영화를 봤다. 라 벨 니베르네즈는 1923년 영화란다. 나보다.. 아니,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영화다..ㅋㅋㅋ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라프를 발명한것이 1895년이니까.. 그 당시에는 대단한 테크놀로지의 예술품내지는 놀이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1923년을 느끼게 하는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