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 240

나쁜교육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2004.10.01)

나쁜 교육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가 점점 좋아진다. 초기 작품을 보고는 그다지 좋아하는 감독의 리스트에 들어오지 못하는 감독이었는데..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후에 - 아마도 악동이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진것도 이즈음이 아니였나 싶다. -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단, 색감은 초기부터 열라 좋아했다. 원래 현란한 것을 좀 좋아하는 지라..^^ 이번 영화도 마찮가지로 기꺼이 알모도바르라는 이름만으로 극장을 갔다. 다른 어떤 정보도 없이.. 그냥 무작정.. 오랜만에 다시 욕망(?)이라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유가 어떻든간에 금방 답이 나오는 법이 없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영화를 보고 한참을 생각하고 그냥 잊고.. 그렇게 지내다 문득 어느 ..

산타스모크 - 눈뜨고 잠들기.^^ (2004.09.06)

산타스모크(Santa Smokes) - 크리스 발렌티엔, 틸 테러 감독 Pifan 2004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화. 제브라맨이나 녹차의 맛등도 훌륭했지만 그것과는 좀 다른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묘한 아이러니 같은 것이 있었다. - 영화는? 영화는 제목보다 훨씬 예술적이다. ㅋㅋㅋ 배우지망생인 주인공(틸 테러-공동연출이기도 하다.)는 각종 오디션을 보지만 변변한 역을 받지 못하고 결국 크리스마스 시즌에 산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산타분장을 하고 길에서 하는 아르바이트는 연기가 아닌 현실의 일거리일 뿐이고 담배를 피는 등의 일로 인해 아이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산타가 된다. 그러는 중 천사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를 만나 로맨스는 시작이 되는데.....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 기타노 다케시감독 (2004.08.22)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A Scene At The Sea) - 기타노 다케시 감독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는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매력을 접하게 된다. 이번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제목부터 너무 죽이지 않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라~~ 흐흐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하다거나 재미없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할 법도 하다. 이유는 하나다. 대사가 별로 없으니까.. 대사가 없는 걸로 보면 차이밍량의 영화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차이밍량의 영화와는 다른 따스함이 있다. 다른건 다 그만두고 난 저 포스터의 사진만으로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참 외로워보이는, 어찌보면 저 햇살만큼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파란 색이 주는 서늘함과 햇살의 따스함이 ..

사이언스 픽션-프란츠 뮐러 (2004.08.22)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 프란츠 뮐러 통일 독일에서 새로운 일자를 찾는 구 동독출신자와 그에게 면접관련 강의를 해주는 사람의 몇달간의 이야기. 우리는 그냥 막연하게 생각하는 일이지만 통일이되서 사는 공간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하루아침에 바뀐 사람에게는 만만치 않은 문화적 충격이있나보다. - 어쩌면 그런 것에 대한 은유로 볼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 SF라고는 하지만 특수효과도 없고 그리 SF스럽지도 않다. - 예전에 보았던 사랑의 블랙홀과 어찌보면 비슷하기도 한.. 물론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다르지만 나의 기억과 주변 사람들의 기억이 같지 않다는 것, 다른 시간을 산다는 것은 같다. - 결국 시간이 틀어진 이야기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는듯... 이 영화에서는 ..

모두하고 있습니까 - 기타노 다케시 감독 (2004.08.15)

모두하고 있습니까(Getting Any?) - 기타노 다케시 감독 내가 봤던 기타노 다케시감독의 영화중에서 가장 다른 영화. 기타노 다케시보다는 비트 다케시에 가까운 영화라고 생각된다. 물론 다른 다케시의 영화는 차별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간간히 느껴지는 인간본성에 대한 풍자(?)는 기타노 다케시 답다. 내용은 황당하기 그지 없는데, 가난하고 무능력한 노총각인 주인공이 비디오를 보다 카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오픈카를 가지려고 노력한다든가.. 카섹스가 안되면 다른 곳에서라도 욕구를 충족하겠다는 의지로 갖은 몽상과 고군분투를 한다든가.. 아무튼 그런 노력을 진지하게(진정 진지하게..ㅎㅎ) 따라가 본 영화다..^^ 영화의 에피소드는 가볍게 느껴지고 너..

아는여자 - 장진감독 (2004.08.14)

아는 여자 - 장진 감독 개봉했을 때부터 그렇게 보려 했던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 오랜만에 혼자 보러가기 좀 싫었던 영화였던 까닭에 영화 내리기 전에 누군가 같이 갈 일이 생기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했지만.. 결국 더 이상은 참지 못 하겠길래 혼자가서 봤다..ㅡ.ㅡ 역시 예상한대로 즐거운 영화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기막힌사내들, 간첩리철진, 킬러들의 수다들을 보면서 항상 기대하던 것이 있었다. 장진감독이 연애질 하는 영화를 찍는 거였다. 주로 남자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 사실 여자들의 이야기를 할수있는 우리나라 감독은 거의 손에 꼽히긴 하지만.. - 그 이야기속에 가끔씩 등장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시퀜스에서는 매번 감탄을 자아냈었기 때문에 연애질 영화를 찍으면 죽일거 라..

나에게 유일한 -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 (2004.08.11)

나에게 유일한 -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 사실은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건 아니였다. 단지 보려했던 영화가 시간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 때문에 영화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지만 하이퍼텍 나다에서 설마 얼토당토않는 영화를 하랴~ 하는 생각으로 그냥 들어가서 봤다. 대체로 이런 선택은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번엔 매표소 앞에서 쓸떼없는 질문을 하는 아저씨로 인해 영화가 시작되며 극장에 들어섰다. 대략 내가 가장 안좋아하는 상황이 됐다는 말이지.. 영화를 안보면 안봤지 이런 경우는 돌아나와야하는건데.. 영화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하니 기대하는 것도 없어서 그냥 타협을 했다. 뭐 대단한 영화라고... 그냥보자..라고... 고등학생(중학생인가?)들의 사랑이야기.. 혹은 사춘기.. 아니면.....

2편 패키지 (2004.08.09)

남자들의 광기(Samurai Mad Fellow) - 이시이 조이 감독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는 것. 영화와 관련된 기사를 보니 매우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영화를 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 딱 이 두가지 때문에 선택하게 됐던 영화였다. 음... 크게 기대를 하고 본것은 아니였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보였던 영화. 왜 영화로 만들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던 영화. 보아하니 영화에 목숨건 듯한 느낌이라 왜 하필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냐고 묻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연극이라면 봐줄만 했을 법한..^^ 이야기를 푸는 방식과 형식 혹은, 스타일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은 이 영화가 주는 미덕중에 하나. 자세한 시놉시스는 http://www.pifan.com/program/detail.as..

영화 2배 재밌게 보기(By 정성일) (2004.08.08)

예전에 들었던 정은임의 FM영화음악 방송.. 라디오 켜고 그 앞에서 누나와 함께 귀기울여 듣던...^^ 정은임 : 새로운 영화 읽기를 가르쳐 주시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씨, 오늘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정성일 : 안녕하세요. 정은임 : 제가 소문에 듣기로는요... 정성일씨가 오늘 아주 비법을 가지고 오셨다고 들었어요. 정성일 : 비법이라면 좀 이상하고요... 영화를 2배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는데요. 정은임 : 과연 무엇일까요...... 정성일 : 우선 그 제가 이 프로를 통해서 꼭 이 프로 청취자들 통해서, 특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영화에 관한 그 가장 커다란 미신 중의 하나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영화를 구경하는..

제브라맨 - 미이케 타카시 감독 (2004.08.08)

제브라맨(Zebraman) - 미이케 타카시 감독 국내에 꽤 되는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영화. 나름대로 컬트적인 감독인 듯하나 이전엔 한 편의 영화도 본적이 없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다는 말이지.. - 여기서 또다시..^^ 이제는 너무 게을러진 모습에 조금 화가 나기도 하고.. kino가 있었으면 그거 보는것만으로도 이정도는 아닐텐데..라는 막연한 생각도..ㅎㅎ - 이제는 모르는 감독이야기하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고, 주변에서 내가 모르는 뮤지션의 음악이야기를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열정이란 놈도 이렇게 식어가는 모양이다. 영화는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그러나 나이는 나보다 많은 평범.. 아니 좀 상태 안좋은 교사의 이야기다. 즉, 나이는 먹었으나 열정은 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