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21

해변의 여인 - 홍상수 감독 (2006.09.05)

해변의 여인 -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의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는 평을 듣고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다. 홍감독의 영화중에 가장 대중적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그런 말을 듣는 것일까에 대해 궁금했다. 홍감독의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매우 재미나고 즐겁게 봤던 터라 대중적이라는 말에 더 민감했는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김기덕 감독과 괴물에 대한 논란을 보던 때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김기덕 감독 영화는 몇 편 보지 않았다. 더구나 극장에서는 한편도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의 영화가 싫어서인 것은 분명 아닌데... 하긴 극장 가서 보지 않았으면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좀 애매하긴 하다. 더구나 김 감독의 영화는 중간에 끌 수 있다면 잠시 쉬었다보자..하는 생각이 왕왕 나는 영화인..

안개마을 - 임권택 감독 (2006.06.24)

안개마을 - 임권택 감독 케이블 TV를 틀었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다. 켜자마자 시작을 했는데, 감독 임권택.. 이라는 자막을 보고 시작이나 보자. 했던 건데... 끝까지 봤다. (사실 내가 옛날 영화, 옛날 음악 등등을 좀 좋아하긴 한다. 그리고 사실은 케이블 TV 편성표까지 찾아서 한번 더봤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대단한 정열이다!!) 이유는 하나... 오직 정윤희씨 때문에... 정윤희씨를 영화를 통해서 본건 처음이었다. 내 기억속에 정윤희씨는 어렸을 때 골목마다 붙어있던 동네 재개봉관의 포스터에서 본게 대부분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썬데이서울'같은 잡지 표지정도.. 표지에서만 보는 게 당연하지 펼쳐본 적은 없으니까..^^ (아, 그러고 보니 이제 재개봉관도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겠구나..

음란서생 - 김대우 감독 (2006.02.28)

음란서생 - 김대우 감독 김대우 감독의 첫 번째 영화. 유명 시나리오 작가의 영화라, 더구나 주인공이 작가라 이건 괜찮은 이야기가 될 듯해서 보러갔다. 물론 나름대로 괜찮은 이야기였다. 일간지에서 기자들이 씹는 것처럼 너무 많은 요소를 보여주려고 하다가 보는 사람을 부담스럽게 했다는 말에는 그리 동의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상업영화의 공식을 따르고자해서 피를 보여주고 액션이 나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 이런 오해를 사는 것도 '플레이어'라는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모든 상업영화의 요소가 들어가서 일지도 모르겠다.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피도 튀고, 액션장면도 있고, 누드도 있고, 사랑도 나오고, 권력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앞서 말했듯, 양념이든 배경이든 간에...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를 찍는 ..

미치고 싶을때 - 파티 아킨 감독 (2006.02.22)

미치고 싶을때(Gegen die Wand /Head on) - 파티 아킨 감독 2004년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 사람들이 내가 영화를 무지하게 많이 보는 지 알고 있지만, 사실 나는 극장에서 말고는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다. DVD를 사기도 하지만 사놓고 본건, '나비'라는 문승욱감독의 영화 한편뿐이다. 나머지는 이미 극장에서 본 것들인데 언젠가, 이 다음에 내가 아주 늙어서 꺼내보려고 모아둔 거라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무지하게 특이하게도, DVD도 아니고 비디오도 아니고 파일을 다운받은 것(이건 불법이지.. 이런건 안 한다..흠흠.)도 아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VOD서비스 해주는 것을 봤다.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이 처음이었고, 이게 두번째가 아닌가 싶다. - 그러고 ..

신성일의 행방불명 - 신재인감독 (2006.02.16)

신성일의 행방불명 - 신재인 감독 비만소년 성장비극이라고 씌여져 있는 것처럼, 영화는 식욕이 죄악시 되는 고아원에서 살아가는 신성일이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믿거나 말거나 후속편 2편의 제목은 '잊혀진 아이 - 김갑수의 운명'이고.. 3편은 '심은하는 어디에 있는가' 였던 듯.. 웃다가 제목은 까먹었다. 근데 써핑해보니 진짜 2편은 동일한 제목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어째~~ 하하하) 고아원의 상황이 별일 아닌듯 시치미 뚝 때고 고아원의 상황을 보여준다. 마치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이 기존의 도덕이자 윤리인 듯... 하지만 앞서 말했듯, 식욕을 죄악시하고 식욕에 따라 먹고 싶은 것을 먹는 도시는 이들의 기준에선 피해야할 대상중에 하나. 이 정도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영화는 생각보다 싱거웠을..

사랑을 놓치다 - 추창민 감독 (2006.02.06)

사랑을 놓치다 - 추창민 감독 별로 관심이 없었던 영화. 단지 제목이 주는 감정은 좀 다르다 싶기만 했었는데, 설경구가 멜로를 한다는 것도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고, 송윤아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런 이유라면 이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예고편을 보다가 보기로 결정했다. 눈을 확 잡아 끄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인데... 영화는 마파도를 감독한 사람의 두번째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게 만든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런 까닭이다. 10년이 넘도록 말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혹은, 사랑 앞에서 머뭇대기. 예전에는 사랑앞에서 머뭇대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머뭇댈수있나 다른 시간, 다른 공간, 다른 사람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벌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민규동 감독 (2006.02.03)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민규동 감독 극장에서 상영할 때 무척 보고 싶었지만, 인연이 아니어서 보지 못했던 영화다.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감독을 꽤나 중요한 팩터로 생각하는 나로써 민규동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은 봐줄 필요가 있어보였다. 영화내용도 나쁘지 않아보이고. 그런데 이상하게 보러가지 않게됐던 영화다. 그러던 중, 누나를 통해 모 평론가가 아주 악평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뭐, 그렇게 악평을 할것까지야 있겠나 싶었는데... 우연히 비디오를 통해 보게 된 이후 그가 왜 그랬는지 알것도 같다. 농담이든, 유머든, 개그든 간에 그것이 가벼운 웃음거리 이상이 되는 경우는 삶에 대한 진정성이 녹아있을 경우에 한 한다. 그런 점으로 보면 이건 환타지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사실성에 기초한 것도 ..

찰리와초콜릿 - 팀버튼 / 웰컴투동막골 - 박광현 / 헐리우드엔딩 - 우디앨런 (2005.10.29)

찰리와 초콜릿 공장 - 팀 버튼 감독 기대하고 기다리다 본 만큼 즐거웠던 영화. 웬일로 예상보다 오래 상영한다. 역시 팀 버튼은 팀 버튼이다. 혹자는 인종차별적인 시각이 있다고 하며, 제국주의자들의 논리도 숨어있다고도 한다. 파르르~ 할것까지야 없지만, 굳이 그렇게 보자면 뭐... 웰컴투동막골 - 박광현 감독 봐야할 시기를 놓쳐 매우 늦게 봤다. 못 보는 지 알았다. 봤는데... 그렇게 하면서까지 봤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한다. 여전히 장진 감독의 이야기는 연극적인 요소가 많으나 대사는 빛난다. 그래서 '박수칠때 떠나라'는 연극무대에 다시 오르는 날을 기다리기로 하고 보지 않았다. 헐리우드 엔딩 - 우디 앨런 감독 늙지도 않는 우디 앨런. 아니 늙어도 입만은 청춘인 우디 앨런이 맞겠다. 어찌나..

너는 내운명 - 박진표 감독 (2005.10.10)

너는 내운명 - 박진표 감독 영화를 본지는 꽤 시간이 지났는데 요즘엔 몇 줄 쓰는 것조차 어찌나 귀찮은지... 이제는 본 사람도 많을 듯하고, 관련된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무성하다. 실제 주인공들의 삶은 어떠어떠한데 영화에서는 이러이러하다는 둥.. 감독이, 혹은 제작자가 사기를 친다는 둥.. - 대부분 새로 생긴 옐로우 매체에서 한번 떠보려고 작정하고 쓰는 기사로 보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사실 최근에 인터넷에 오르는 기사나 덧글에 대한 짜증이 극에 올라와 있어 좀 민감한 건 사실이다.^^) 영화이야기를 해야지.. 자꾸 짜증나는 어떤 이야길 하려고 그런다.. 흠.. 영화가 어땠는가 하면..^^ 영화를 보고 난 후 포스터 파일을 다운 받으며 새삼 포스터를 유심히 바라봤다. 유난히 내 눈을 끌었던 것들...

외출 - 허진호 감독 (2005.09.10)

외출 - 허진호 감독 최근에 다시 봄날은 간다를 보면서 새삼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외출을 개봉했다. 원래 말이 많은 감독은 아니였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 대사가 매우 적다.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심심하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 하지만 대사가 적은 영화임에도 영화를 보는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주어 보는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하긴 저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말이 많은 것도 매우 이상했으리라... 주인공들의 감정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따라다니는 카메라는 대사보다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보기에 따라 싱겁게 느낄정도로 커다란 감정의 변화없이 진행되는 듯 보이는 것도 대사 보다는 카메라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서 인듯 싶다. 두 주인공의 아픔..